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상 초유의 출제오류로 인한 정답 보류 및 '공란 성적표'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학입시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교육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협의해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을 당초 16일에서 18일로 순연한다"며 "다만 오는 30일까지인 정시모집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해 수험생과 대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능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수험생들이 출제 오류 관련 소송을 제기하며 정답결정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정답결정을 판결 후까지 멈추라는 결정을 9일 내렸다. 이에 따라 10일 배부된 수능 성적표에 생명과학Ⅱ 선택 학생들의 해당 과목 성적란은 공란으로 처리됐다.

해당 판결, 즉 소송 선고 기일은 17일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생명과학Ⅱ 응시자 및 대학에게는 같은날 오후 8시 온라인으로 해당 과목 성적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수시 합격자 발표를 16일에서 18일로 미룬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대학이 성적이 제공되는 17일 오후부터 18일 발표까지 합격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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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