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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한국미술5천년전’ ‘1988 서울올림픽 홍보’

해외문화홍보원(KOCIS)을 빛낸 50가지 장면들 ① 1970s~80s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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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해외공보관 명단.

정부 내 유일한 국가 홍보 전담 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KOCIS)이 지난 50년 역사(1971~2021)를 담은 케이 컬처를 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1971~2021 대한민국 해외 홍보 50년의 기록이다.

 

월간조선은 4회에 걸쳐 케이 컬처에 실린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인터뷰

KOCIS를 빛낸 50가지 장면들 : 1970s, 1980s

KOCIS를 빛낸 50가지 장면들 : 1990s, 2000s

KOCIS를 빛낸 50가지 장면들 : 2010s, 2020s

 

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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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홍보원 요원들의 마음에 유독 여운을 남겼던 일들은 무엇일까?

1970년대부터 시대별로,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의미있는 총 50가지의 장면들을 꼽아 보았다.

 

1970s

체계를 갖추다.

 

1970년대는 해외 홍보 강화를 요구하는 내외 정세에 발맞추어 해외 홍보를 담당하는 독립기구인 지금의 해외문화홍보원이 탄생한 시기다. 본격적인 해외 홍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업적들이 이루어졌다.

 

1. 해외공보관 발족

197112, 문화공보부의 해외과가 폐지되면서 지금의 해외문화홍보원인 해외공보관이 신설됐다. 단일기구로 독립하면서 해외 홍보를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 이와 함께, 1960년대 말까지 해외 6개 처에 파견되어 있던 재외공보관은 21개 처 34명으로 늘었다. 해외 홍보의 필요성을 체감하며,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는 데도 힘썼다.

 

2~3. 해외 홍보 간행물의 발전

1970년대는 해외 홍보 간행물의 내용과 수준이 질적으로 크게 개선된 시기였다. 한국을 소개하는 기본 간행물인 Facts about Korea1973년 창간해 18개 언어로 제작하여 세계에 보급했다.

이 책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발행되며 한국을 소개하는 대표 간행물로 자리잡았다. 이 시기에 발행된 여러 간행물 중에서도 해외 홍보 간행물의 정점을 찍은 것은 바로 A Handbook of Korea.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를 825쪽에 달하는 분량에 깊이 있게 다뤄 호평을 받았다.

 

4. ‘한국미술 5천년전

19762월부터 7월까지 일본의 교토, 도미오카, 도쿄 등을 순회하며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은 문화재를 통한 해외 교류의 신호탄이 되었다.

총 관람객 수 57만명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전시는 1979년부터 약 2년간의 미국 순회전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권위 있는 학술지와 미디어에서는 전시 소식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 기사를 보도했고, 결과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유대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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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75년 10월 19일자 5면에 실린 <일본 나들이 가는 한국미술 5천년> 기사. 우리나라 문화재 2백8점이 76년 2월 24일부터 5개월간 일본에서 특별 전시된다고 보도했다.


5. 동경 한국문화원 설립

19795, 일본 동경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문화원으로는 세계 최초로 설립되었기 때문. 이곳에서 한국어 강좌, 한국 영화 상영회 등 한국 문화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현지와의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한일축제한마당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 개최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문화 발신 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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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시안게임이 1986년 9월 2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동안 로열박스에서 염보현 서울시장 내외, 최광수 외무장관 내외, 몽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사마란치 IOC위원장, 이세기 체육부장관 내외, 김용철 대법원장 내외, 전두환 대통령 내외가 앉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1980s

더 넓은 세계를 향해

 

1980년대에는 한국의 현대미술, 현대문학 등 보다 세부적인 분야의 문화 및 예술을 세계에 알리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개최는 그 정점을 찍은 국가적 이벤트로 기록됐다.


6. 한국현대드로잉전

한국의 현대미술이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1950년대 후반, 국가 단위 해외전은 7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빈도가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1981년 뉴욕의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드로잉전은 미국에 한국의 현대미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까지 미국에서의 한국미술 전시로는 최대 규모였으며, 박서보, 윤형근과 같은 미술계 거장들이 참여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7~8. 수교 100주년 기념행사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수교 100주년을 맞은 국가들과의 문화교류 행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미 수교 100주년을 맞이해서는 한국미술 5천년전순회전시를 포함해, 민속예술단의 미국 19개 도시 순회공연, 기념영화 제작 등 분야를 막론한 종합행사가 진행됐고, ·불 수교 100주년 행사로는 기념음악회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명훈 트리오, 백건우 등 유명 클래식 연주자가 참여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였다.

 

9. 한국현대문학포럼

1982년 스웨덴에서는 스톡홀름대학의 주최로 한국 현대문학 최초의 세미나가 열렸다.

노벨 문학상 선정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스웨덴 한림원의 회원들이 참여하였고, 한국에서는 해외공보관의 지원으로 문학평론가 김병익, 소설가 이청준, 시인 정현종 세 사람이 참가했다.

당시 스웨덴의 문학 전문가들은 한국의 현대문학에 대해 무지하다시피 했지만, 한국의 주요 작가와 작품을 알리고 그 존재감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행사였다.

 

10. 1988 서울올림픽 홍보

1988년 하계올림픽의 서울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아시안게임 등 규모가 큰 국제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한국 소개 종합전시관을 설치하고, 공연단을 파견하는 등 사전 홍보에 힘썼다.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해외로 파견되어 있던 13명의 홍보관을 서울로 소집해 외신기자단의 취재를 지원하고 각국 선수단을 안내하도록 했다.

입력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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