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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해지는 이재명 후보, 골든크로스 진입하나?

눈물, 18세 선대위장 파격 발탁, 공약 철회 등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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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들어 이미지 쇄신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눈물’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일 충남 논산의 재래시장 좌판에서 토란 나물을 파는 노인에게 물건값을 치르면서 고인이 된 모친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튿날엔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2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는 전국 순회 도중 시장에서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우는 사람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울먹이는 등 사흘 연속 눈물을 보였다.


오는 30일에는 이재명 후보가 출연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 예고편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예고편 상에서 이 후보는 아버지와 관련된 얘기를 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이재명 후보하면 ‘강인함’ ‘한다면 한다’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이런 이미지는 때론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 이 후보가 보인 눈물 덕분에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욱 동국대 행정대학원 대우교수는 지난 24일 ‘채널A’에 출연해 “이재명의 변신은 무죄”라며 “(이재명 후보가) 핵심적으로는 두 가지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욱 교수는 “민심에 입각한 선거. 또 하나는 민생을 중심으로 한 선거”라며 “이런 것들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중요한 반전의 모멘텀을 지금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대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공동 선대위원장에 만 18세의 고교생이 파격 발탁됐다. 민주당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광주여고 3학년 재학 중인 남진희양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 10명을 임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남 위원장에 대해 “만 18세의 여고생”이라며 “광주고등학교 학생의회 의장을 역임하셨다.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확장을 위해 애써 온 청소년 활동가”라고 직접 소개했다. 


남 위원장은 “저는 내년 대선으로 처음 투표를 한다”며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있는 대통령,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대통령,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대통령, 국민과 언제나 함께할 대통령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강력히 요구했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전격 철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 어렵다”며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는 추후에 검토해도 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정식 상임 총괄대책본부장은 ‘이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 뒤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여러 정책을 언급했지만 대부분 국민 공감도가 낮은 정책이라 이 후보의 장점인 추진력이 독선으로 비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이런 이미지 쇄신이 이 후보 지지율 상승과 연결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박스권에 갇혀 지지율이 35%선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민주당 내에서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12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골든크로스(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는 역전하는 현상)가 시작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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