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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뉴스위크》... ‘평생교육’ 기관으로 바뀌는 일본 대학원

日 박사과정 일반 학생 감소, 직장인 증가... 韓 사이버대, 사어비대학원 입시경쟁 치열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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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행된 1124일자 시사잡지 뉴스위크(일본판)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교육사회학자인 마이다 토시히코(舞田敏彦)가 쓴 <‘평생학습장으로 바뀌고 있는 일본의 대학원>은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고등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있다.


기사는 일본 대학의 인구당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서구의 절반 이하이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 감소 배경으로 학위 취득 후에도 불안정한 비정규직(시간강사, 연구원 등)밖에 없어 대학원 박사과정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일본판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통계를 봐도 일본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자는 200318232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020년에는 14659명이었다. 17년 동안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박사학위를 받아도 갈 곳이 없다고 한다.


심각한 문제는 일반학생이 석사과정으로부터 바로 올라오는 경우는 더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03년부터 2020년 사이에 116375703명이 감소했으니 49%가 줄어든 셈이다. 다만 직장인 가운데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사회인 입학자 수가 꽤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3952명에서 6335명으로 늘었다. 심지어 2020년에는 일반 학생보다 사회인 박사과정 입학생이 더 많았다.

화면 캡처 2021-11-27 122901.jpg

일본의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자의 구성(%)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마이다 토시히코는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지금은 평생학습사회다. 18세 인구 뺏기에 혈안이 된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20년 후의 18세 인구는 60만명 정도로, 현재의 대략 반이 된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인구 변동과 동시에 사회 변화의 가속화도 순환교육의 보급을 요구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게 곧바로 진부한 것이 되니 말이다.>

화면 캡처 2021-11-27 123005.jpg

본의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자 수(명)


국내 대학 상황은 어떨까. 교육통계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졸업자의 대학원(석사) 입학률은 202131%(325432)201038%(279603)를 기록한 후 계속 감소추세다. 201630% 201830%202030%로 그나마 30%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할 상황.

 

국내 대학 박사과정은 어떨까.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률이 201027%(21227)에서 201532%(26154), 201933%(27228), 202137%(29594)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대학의 공대 대학원은 석·박사 학생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상당수 학생비율을 중국인 등 유학생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또 전자공학과나 컴퓨터공학과 등 취업이 잘 되는 학과 역시 석·박사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 공대 대학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7년 이래 지난해까지 4년째 정원 미달 사태를 겪었다. 특히 석사과정은 경쟁률이 2018학년도 1.03대1, 2019학년도 1.07대1에서 0.99대1로 하락해 이공계 분야 연구 성장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원 진학 기피 현상은 공대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 이공계열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2020년 3월 18일자 ‘서울공대 대학원이 어쩌다...’ 기사 참조)


만학도, 즉 사회인과 직장인의 대학원 진학률은 어떨까. 일본처럼 일반 학생보다 직장인의 대학원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예컨대 재학생의 90% 가까이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국내 사이버대와 사이버대학원의 경우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한양사이버대 문영식 부총장은 《월간조선》 1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수도권 대학에 개설된 일반대학원 과정도 정원을 못 채우기 일쑤거든요. 지방대학은 말할 것도 없고요. 컴퓨터공학과요? 제 전공분야도 대학원 정원을 못 채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취업이 잘 되니까 진학을 안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죠.

과거에는 오프라인 일반대학에 비해 사이버대의 입학 경쟁률이 낮았는데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어요. 2학기 학부 과정의 입학 경쟁률이 101, 대학원 경쟁률은 61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이 일반화되면서 고등교육에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사이버대와 사이버대학원이 교육에 들어가는 중간단계 비용을 과감히 줄이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고등교육을 경험하게 만든다. 다만 대면교육에 비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는 관건이다.


어쩌면 미래의 대학원은 평생교육의 장소로 변화될지 모른다. 교육의 길드 시스템, 이른바 학사-석사-박사로 이어지는 도제식 교육 시스템이 붕괴될 것이다. 온라인 교육이 현재의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큰 위력을 발위하고 고등교육의 문턱이 낮아질 것이다. 일본이 이미 그런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참고: 제이슨 솅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미디어숲, 2020)

 

화면 캡처 2021-11-27 141810.jpg

대학(원) 입학 졸업자 수 통계(교육통계서비스)

입력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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