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실 때 '문전박대' 받는 것이 개인적 소망이다"고 밝혀 그 뜻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40% 안팎으로 역대 정권말기 지지율에 비하면 꽤 높다"고 하자 "정부에 참여했거나 또 지금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의 노력, 밖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크게는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의 덕이다"고 한 뒤 "조금 더 좁혀 보면 문재인 효과"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효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을)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는 대통령이기에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개인적 소망이 하나 있는데 그 소망이 문전박대다"라고 했다. 그는 문전박대라는 말이 기존의 뜻과는 다른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서 '문 앞에 섰을 때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라는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서 이제는 성공한 대통령, 떠날 때 박수받는 대통령이 나올 때 되지 않았는가"라며 역대 대통령 대부분 퇴임 때 박수보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던 사례를 이번 기회에 깨뜨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