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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베일 벗나?

77조원 소유권 재판 주목…개발자는 둘 중 누구일까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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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0월 21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 사진=조선DB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재판을 통해서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지만, 여태까지 개발자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사토시가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100만 개. 현재 시세로 65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한다. 


유력한 후보자는 있다. 우선 호주의 컴퓨터 공학자 크레이그 라이트다. 지난 2016년 스스로 창시자라고 밝힌 인물이다. 그가 비트코인 개발에 참여한 정황도 몇몇 포착됐다. 그러나 전자지갑을 사용하는 등 결정적인 ‘인증’을 하지 않아 손가락질만 받았다. 사기꾼이라는 오명에도 라이트는 여전히 본인이 사토시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후보자는 미국의 컴퓨터 포렌식 전문가 데이브 클라이먼이다. 지난 2013년 사망한 그는 라이트와 함께 비트코인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클라이먼의 유족들이 라이트를 상대로 비트코인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클라이먼과 라이트가 모두 사토시이기 때문에 사토시 소유의 비트코인 100만여 개 가운데 절반은 우리 몫”이라 주장한다. 

 

WSJ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와 라이트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2011년 W&K 인포 디펜스 리서치(W&K Info Defense Research)라는 법인을 2011년 설립했다. 또한 데이비드가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전적으로 총괄하고 있었고 그가 사망한 후 라이트는 각종 서류를 위조하고 허위 자료를 취합해 법인이 채굴한 비트코인를 가로챘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유족들은 이와 관련한 증거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라이트 측은 클라이먼이 친구였지만 동업자는 아니라고 부정한다. 라이트의 변호인은 “법원이 그들이 동업 관계였다는 것을 나타내거나 기록할 것이 없다는 것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이 진짜 사토시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업계에서 라이트는 “해커이자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다. 클라이먼의 경우에는 그의 컴퓨터 지식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창시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둘 중 누구도 사토시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록체인 기업 아바 랩스의 설립자 에민 건 시라는 WSJ에 “클레이먼이 비트코인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확실히 할 만 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한편 비트코인 전문가인 제프 가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토시는 언제든 자신 소유의 비트코인을 사용하거나 PGP(암호화된 이메일)에 사용된 키를 공개하는 것으로 정체를 증명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토시가 익명으로 남아 있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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