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 부인 명의의 펜트하우스를 돈세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간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계사는 아내 김씨 명의로 돼 있는 동천의 펜트하우스를 부동산개발업체 위례파트너3호에 매도했다.

위례파트너3호는 20억에 가까운 아파트 대금을 정 회계사에게 보냈다. 그런데 위례파트너3호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세워진 회사로 정 회계사의 부인과 여동생이 각각 이사와 감사로 된 회사다.

위례파트너3호는 2019년 10월 28일 이 아파트를 천화동인 5호에 매도했다. 정 회계사는 사흘 뒤인 2019년 10월 31일 위례파트너3호를 청산했다. 아파트 매매대금과 위례파트너3호의 현금자산이 고스란히 정 회계사 주머니로 들어간 것이다. 

정 회계사는 이런 식의 소위 돈세탁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앞서 월간조선은 정 회계사가 2019년 말 화천대유 법인 돈 80여억 원을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현금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사람들이 화천대요 회삿돈을 개인이 쓸 수 있게 현금화하는 작업을 정 회계가사 했다"고 밝혔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