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윤 후보측은 지난 8일 권성동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10일 재선의 이양수 의원을 선대위 수석대변인으로, 김병민 전 비대위원을 대변인으로 각각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김기현 원내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대변인 2명을 임명하는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경선 전 윤 후보 경선캠프의 대변인 역할은 김병민 대변인과 복수의 부대변인 및 공보특보가 맡아왔다. 윤 후보측은 일단 대변인 2명을 내정했고 추가로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양수 의원은 지난 7월 국민의힘 현역 중 가장 먼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대표적 친윤석열계 인사다. 경선캠프에서 강원선대위원장을 맡아왔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윤석열 경선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김종인 체제에서 최고위원 격인 비대위원을 지낸 이력 때문에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선대위의 입이 될 수석대변인에 이양수 의원이 내정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 실세가 강원도 출신이 주축을 이루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내정된 비서실장 권성동 의원은 지역구가 강원도 강릉이고 이양수 수석대변인의 지역구는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이다.  또 대선을 앞두고 당 재정과 살림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사무총장 한기호 의원의 지역구는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이며 이를 실무진에서 뒷받침하는 당 노용호 총무국장은 권성동 의원의 고등학교(강릉 명륜고) 직속 후배다. 다만 사무총장은 대선 재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교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