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 서초갑 조직위원장으로 전희경 전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초갑 조직위원장을 뽑는 여론조사에서 전 전 의원이 최다 득표를 얻었다. 서초갑은 윤희숙 전 의원 사퇴 후 조직위원장이 공석이었고, 국민의힘은 지난달 말 서울 광진을, 서초갑, 충북 청주상당, 경남 김해 등 4곳의 조직위원장을 공모했다. 

서초갑에는 총 8명이 공모했다. 국민의힘은 이 중 정미경 최고위원,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지역에서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은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신청했지만 당은 조 구청장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했다.  "당과 상의하지 않고 서울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을 포기했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미경 최고위원과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대결한 여론조사에서 전 실장이 앞서 면서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다. 정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당 지도부와 전 실장을 지지하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대결로도 불렸다. 작년 총선에서 정 최고위원은 경기 수원을, 전 실장은 인천 동미추홀갑에서 출마했다 낙선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 대해 "재보궐선거 지역이 아닌 곳들도 포함돼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공석인 선거구를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보궐선거 공천은 해당 시점에 당헌당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