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대 정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후보 배우자 활동이 가시화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에 배우자 김혜경씨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배우자실'을 구성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지금까지 대중앞에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윤 후보의 선출과 함께 등장 시점을 논의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발표한 2차 선대위 인선에서 이해식 의원을 캠프 비서실 소속 배우자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강동구청장 3선을 지낸 출신 초선 현역 의원(서울 강동을)이다. 남성 현역 의원을 배우자실장으로 배치한 것은 선거전에서 김혜경씨의 역할이 특별하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후보 부인 김정숙씨 담당으로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수행2팀장을 맡아 후보 부인을 수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지난 5일 윤 후보가 선출된 후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나설 시점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윤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후 캠프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강남 모 갤러리에서 사람들과 만나며 윤 후보 지원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  사진=뉴시스 

두 후보 배우자 모두 예술 전공자여서 예술문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혜경씨는 음악(피아노), 김건희씨는 미술을 전공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