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10월 29일 4개 선거구의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서울 광진을과 서초갑, 충북 청주상당, 경남 김해을 4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10월 27~29일 사흘간 공모한 결과 총 23명이 접수했다. 

공모를 마친 선거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석인 광진을, 자진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의 선거구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서초갑,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의 공석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충북 청주상당, 장기표 전 위원장의 공석인 경남 김해을이다. 

이 4곳 중 서초갑과 청주상당 2곳은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이번 공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날 선거를 치르는 종로(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석)와 대구 중남구(국민의힘 곽상도 공석)는 이번 공모에 포함되지 않았다.

충북 청주상당에는 7명이 접수했으며,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 지난 10월 29일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을 사퇴하고 신청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에게 패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정 위원장은 애초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그가 국회의원 재선거에 도전하면서 충북지사 선거 판도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갑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 정미경 최고위원,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비롯해 8명이 접수했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에 접수를 마친 후보 23인은 4일 면접을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경선 최종 일정으로 1~2일 당원투표, 3~4일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5일에는 결과를 발표한다. 

대선후보 경선 결과발표 바로 전날인 4일, 이처럼 급박하게 면접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가 탄생하면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에도 해당 후보의 영향력이 미칠 것은 예상가능한 일”이라며 “현 지도부가 신속하게 재보궐선거 지역의 공모 및 면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면접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선 후보가 누가 되느냐 여부에 따라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에서 한 당원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당원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 지도부 중에서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서초갑에 신청서를 냈고,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인 전희경 전 의원도 서초갑에 신청했다. 지난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정 최고위원은 경기 수원을, 전 전 의원은 인천 동미추홀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