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대수천)은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정치적 이벤트로 규정, 오는 28일 청와대 봉황 분수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대수천은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와 북한 주민의 인권, 신앙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가톨릭 천주교인들의 자발적 공동체다. 

대수천이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정치적 이벤트로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 자리에서 방북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통일부는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할 예정인 것과 관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폭넓게 대화하고 평화 증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출국해, 29일(현지 시각)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다. 이어 30일과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1월 1일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2일부터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대수천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의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교황 성하를 이용하려는 것은 신앙의 가치와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대수천은 기자회견 후 교황청 대사관을 방문, 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