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소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국감'으로 치러진 국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맹비난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북한의 지령을 받는 충북 지역 지하당 조직으로 공작금을 받고 이적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른바 '충북동지회'가 이 지사에 대한 북한 독재 정권의 지지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연상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북동지회'는 2020년 7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문화교류국에 보낸 통신문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 진보, 개혁 세력의 대선 후보로 광범위한 대중 조직이 결집될 수 있도록 본사(북한 노동당)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 독재 정권은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24일, '이전투구 마당'이란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북한 정권은 이 글에서 "명색이 '국회'의원이라는자들이 살기 띤 히에나마냥 서로가 상대를 물고늘어지는 모습은 세인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며 "며칠 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문제를 꺼내들고 리재명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들이댔다"고 비난했다. 

북한 정권은 또 "이밖에도 야당의원들의 공세적이며 막무가내식 질의에 리재명이 '기억이 안난다' '국감마당이 범죄인 취조하는 곳이냐?'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음해하고 질문을 빙자해서 공격하는것은 옳지 않다. 국감 품격을 떨어뜨린다'며 인상을 찌푸리자 야당 의원들은 건방지게 놀지 말고 질의에 답변이나 하라며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이재명 옹호' 주장을 강변했다. 

북한 정권은 이어서 "이외에도 '국정감사'에서는 많은 문제들을 놓고 여야간에 고성이 오고갔는데 이를 지켜본 남조선 각계에서는 정치가 아니라 '망치'라는 야유와 조소가 거세게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