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당 의원들과의 상견례를 위한 의원총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원 팀은 민주당의 전통”이라며 “콘크리트가 되려면 시멘트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이날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내며 자신에 대한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설훈 의원과 사진을 함께 찍었고, 경선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박용진 의원과도 포옹했다. 

'원 팀' 분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눈치다. 표면적으로는 당장이라도 '원팀'이 가능해 보인다. 과연 이 후보는 당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까.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 ‘경선 후유증’이 오래 갔다”며 “원팀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현역의원 중 일부는 대장동 특혜 의혹의 중심에 이 지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대장동 개발 사업 주요 관계자들과 접촉하려고 한다고 한다. 

설 의원은 "(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며 "지라시라고 말하는데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 대장동과 관련된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파문에 휩싸이며 ‘경선 컨벤션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25~30%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대장동 이슈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면 당심을 하나로 모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이후 이낙연을 지지했던 사람 중 60~70%는 절대로 이재명한테 안 갈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