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저녁 구속됐다.

유 전 본부장 구속 직후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법원도 대장동에서 벌어진 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급박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전방위적인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 수석대변인은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오른팔이라는 뜻에서 ‘우동규’라고 불린 인물”이라며 “이 지사가 이제 와서 ‘측근 그룹에 끼지도 못한다’며 손절하려 하지만, 그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지난 9월 14일 이 지사는 ‘사실 이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는 내가 한 것이다. 유동규는 당시에 실무자였다’고 본인 입으로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2016년 최순실 사태 당시 이재명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무한 책임져야 할 권력을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줬다’고 한 발언을 두고 허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는 무한 책임져야 할 부동산 개발을 화천대유에 던져줬다. 그렇다면 화천대유, 실무자 유동규, 설계자 이 지사, 이 셋은 ‘사업공동체’로서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사업공동체 관계인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됐으니 이 지사는 어떤 교묘한 언변으로도 발을 뺄 수 없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던 기준이 이제 이 지사에게 적용될 차례”라며 “이재명 지사는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