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대세론'의 주인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직후 "제게 첫 승을 안겨준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어서 승리 요인에 대해 "시간이 갈수록 후보들의 진면목을 더 알게 됐다"면서 "특히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던가를 다른 지역보다 많이 알아서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제기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해 소위 '도덕성' '인성' 문제를 언급한 셈이다. 

참고로,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연설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정말 괜찮은가?"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연설 도중 '도덕'과 '도덕성'을 각각 2회 언급하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서 "오늘 광주 전남이 명령해 주십시오. 흠 없는 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로 당당하게 가라, 그것이 승리의 길이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해 달라"고 촉구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에서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122표차' 신승을 거둔 이낙연 전 대표는 26일 진행될 전북 지역 경선에 대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