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해병대가 보유한 ‘해안 감시 레이더’ 대부분이 수명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사진)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안 감시 레이더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군이 운용 중인 ‘해안 감시 레이더’ 16개 중 14대가 수명인 15년을 초과했다.

해군은 국산 레이더인 ‘GPS-98K’를 총 세 차례(2000‧2001‧2007)에 걸쳐 도입했다. 이 중 대부분은 2000년과 2001년에 도입됐다. 2007년에 도입한 2대도 한계 수명(15년)이 임박했다.

조명희 의원실은 “사실상 해군의 해안 감시 장비가 대부분 노후화된 셈”이라고 했다.

해병대가 운용 중인 해안 감시 레이더 상당수도 수명을 초과해 사용 중이었다. 

조명희 의원이 해병대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가 보유한 16대의 해안 감시 레이더 중 수명(15년)을 넘긴 감시 장비는 10대였다. 전략적 요충지인 서해 북쪽 해상 부근에서 해병대가 운용하는 감시 레이더 중 60%는 수명을 초과했다.

조명희 의원은 “장비 노후화로 우리 국방 안보 경계시스템의 허점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수리 부속품 보급, 유지 보수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의 경계시스템 노후화로 감시 장비에 대한 성능 및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