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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승부수, 親文의 선택은?

본선 경쟁력으로 1위 달리는 이재명, 대장동 의혹 돌파 위해 文 정부 비판 카드 꺼내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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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성남 판교 대장지구 개발사업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승부수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판에서 불문율로 여기는 친문, 즉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런 이 지사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이 지사는 21일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대장동 의혹 제기에 대해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 집값 폭등으로 예상 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라고 했다. 


민간 시행사인 ‘화천대유 자산관리’가 챙긴 배당금 등 이익금이 커진 데에는 부동산 집값 폭등에 따른 것이고, 이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낙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한 최종 책임은 결국 문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도 이런 지적이 나올 것을 예상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밀어주려는 민주당 당원들의 전략적 판단을 믿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현재 경선 과정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이재명 지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본선 승리 가능성이 큰 이 지사에게 지지가 쏠렸다는 것이다.


이 지사의 승부수가 통한다면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물론 '역린'을 건드린 만큼 호남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 현재 호남 민심의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이 전 대표가 상승세다. 


TBS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0~11일 실시한 범 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3.1%)에서는 이 지사가 28.7%, 이 전 대표가 25.1%로 나타났다.


그런데 바로 며칠 뒤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광주·전남의 성인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6일 공표한 ‘4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4.1%는 이 전 대표를, 35.4%는 이 지사를 각각 선택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도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표 차이를 확 줄여 결선투표 또는 역전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 의원의 지지 선언은) 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에게 큰 신호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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