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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마다 문 여는 이상한 빵가게엔 특별한 것이 있다

영월 우수 농‧특산물 가공식품 탐방 ⑦이달엔영월 - 한반도‧감자‧고구마빵

이경석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사진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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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형을, 또 감자와 고구마를 쏙 빼닮은 빵 모양이 재미있다. 영월의 대표 랜드마크 한반도지형과 강원도 명물 감자, 고구마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오래된 폐가의 정취를 살려 꾸린, 장날에만 여는 특이한 빵가게도 어느새 지역 명물이 됐다. 영월 여행 후 기념품 삼아 사 갈만한 먹거리가 궁했다면 ‘이달엔영월’의 이색 빵에 주목해보자.
이달엔영월은 영월의 관광 명소 이미지와 농‧특산물 등 지역 특색을 담아낸 빵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장날에만 문 여는 이색 빵가게로 청년 창업 

 

‘이달엔영월’(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덕포시장길 50)은 서울과 평창 등지에서 10여 년 직장 생활을 전전한 정미나 대표가 고향인 영월에 돌아와 문 연 빵가게의 이름이자 영월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사업에 내걸 브랜드다. 

 

2019년 육아휴직을 계기로 고향에 돌아온 정 대표는 어머니의 제빵 기술을 활용해 영월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만들어보고자 마음먹었다. “영월에는 관광객이 기념 삼아 사 갈만한 먹거리가 많지 않아요. 오직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한반도빵’ ‘감자빵’ ‘고구마빵’을 매달 4와 9가 들어가는 날짜에 열리는 영월민속5일장에 내다 팔았다. 반응이 좋았다. 재미있는 모양에 맛도 좋아 내놓는 족족 동이 났다. 아예 가게를 열기로 했다. 장터 인근 폐가를 손봐 매장을 만들었다. 급기야 2020년 5월, ‘이달엔 영월’이란 간판을 내걸고 장날에만 문을 여는 빵가게를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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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엔영월 매장은 영월민속5일장이 서는 날과 토요일에만 문을 연다.

 

흉물로 여겨졌던 폐가가 빵가게가 되니 주민들도 반겼다. 매장 뒤편으론 옛집 정취를 그대로 살려 휴게 공간을 만들고 엔틱 소품을 채워 넣었다. 통나무와 골동품 가구를 의자 삼아 식탁 삼아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5일마다 문을 여는 독특한 빵가게는 입소문을 타고 어느새 명물이 됐고 정 대표는 영월의 청년 사업가로 아예 고향에 눌러앉게 됐다.


◆농‧특산물, 관광 명소 등 영월만의 이야기 담아낸 빵 

 

우리나라 모양을 꼭 닮은 한반도빵(1개 2500원)은 녹색 ‘곤드레한반도빵’과 붉은색 ‘수수한반도빵’ 2가지다. 국내 대표적 곤드레 산지인 영월에서 생산된 생곤드레를 농가에서 직접 받아다 동결건조하고 분말을 만들어 반죽에 섞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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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 대표는 영월 농‧특산물을 이용한 신제품을 지속 개발하는 한편 ‘이달엔영월’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 분야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토핑으로 올린 건 영월산 메밀이다. 정 대표는 “손님들이 일단 재미난 모양에 한 번 놀라고 색깔만 보고 녹차 빵인 줄 알았다가 곤드레가 함유됐다고 하면 또 한 번 놀란다”며 “영월의 관광 명소와 특산물로 영월만의 이야기를 담은 빵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수수한반도빵은 영월산 수수를 써 만든다. 영월의 석회암 지대 토양과 큰 일교차의 자연 환경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잡곡은 지역을 대표하는 8대 농‧특산물 중 하나로 꼽힌다. 토핑으로는 무화과와 크렌베리를 올렸다. 

  

감자빵(1개 2500원)과 고구마빵(1개 2500원)은 반죽에 타피오카 전분을 넣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겉보기에 영락없는 감자 모양인 감자빵엔 감자 앙금이, 고구마 모양 고구마빵엔 고구마 앙금을 넣었다. 앙금 중 실제 감자, 고구마가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해 빵 맛은 사실 감자, 고구마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대표는 “영월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감자, 고구마를 사용하는데 타 지역의 비슷한 빵에 비해 맛있다는 얘길 종종 듣는다”고 귀띔했다. 전통 식혜 방식대로 만드는 단호박식혜(450㎖ 5000원)도 빵과 함께 즐기기 좋은 이달엔영월의 인기 메뉴다. 단호박을 삶아 으깨고 삭혀 끓여내는데 쌀 식혜와는 또 다른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전국 어디서나··· 9월 ‘영월팥빵’ 신제품도 

 

이달엔영월 매장은 원래 장날에만 열었지만 장날이 아닌 날 영월을 찾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지금은 토요일도 문을 열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4시지만 준비한 빵이 일찌감치 동나기 일쑤라 서둘러 찾는 게 좋다. 

 

이달엔영월이 열지 않는 날에는 읍내 카페 꽃차죽(강원도 영월읍 단종로 20)에서도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오전에 만들기 시작해 보통 정오 무렵 빵이 나오는데 오후 4~5시면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영월의 대표 관광 명소인 한반도지형 매점과 탑스텐 리조트 동강시스타에서도 이달엔영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향후 별마로천문대, 젊은달Y파크 등 영월의 다양한 관광 명소로 판로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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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감자 모양의 감자빵. 앙금의 70%는 진짜 영월산 감자로 채워진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주문도 가능하다. 네이버 쇼핑(shopping.naver.com)과 우체국 쇼핑(mall.epost.go.kr), 모바일 라이브 쇼핑 그립(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위메프, G마켓, 11번가, 티몬 등 유명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올가을엔 새로운 맛의 한반도빵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직접 농사지은 영월산 팥으로 만든 영월팥빵(1개 3000원)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커다란 크기에 단맛을 줄이고 팥 알갱이가 살아있는 영월팥빵은 온라인 판매에 앞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공개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아 일찌감치 인기를 예감한다고. 

입력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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