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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 천혜의 자연이 만든 깊고 구수한 전통장의 참맛

영월 우수 농‧특산물 가공식품 탐방 ⑥두무동토종된장 - 전통장류

이경석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사진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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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 흘러넘치는 개울 따라 늘어선 수백 개 항아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 좋고 물 좋은 산골마을에서 짧게는 스무 달, 수년째 익어가는 장이 믿음직스럽다. 우직하게 옛 방식을 고수하며 구수하고 깊은 맛의 전통 장을 담그는 곳, 영월 첩첩산중 하늘 아래 첫 동네 두무동에 자리 잡은 ‘두무동토종된장’을 찾아갔다.
최정해 대표는 자극적이지 않은 콩 자체의 단맛과 오랜 자연 숙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깊고 그윽한 감칠맛을 우리 전통장의 매력으로 꼽는다.

◆어머니 손맛 그대로··· 전통 계승한 장류 명가 

 

굽이굽이 좁다란 산골 도로를 따라 오른다. 띄엄띄엄 들어선 농가도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 즈음 ‘두무동토종된장’(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직동로 822-12)이라 적힌 간판이 눈에 띈다. 해발 600미터 산골마을 끄트머리, 한때 송어 양식장으로 쓰인 시설을 따라 맑은 용천수(涌泉水,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뚫고 나오는 물)가 콸콸 쏟아진다. 송어가 살 수 있는 청정 1급수와 일교차 큰 고랭지, 좋은 장을 담그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두무동토종된장을 운영하는 최정해 대표는 지난 1994년부터 친정어머니께 장 담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직접 만든 장을 시장에 내다팔곤 했다는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전해져온 방식대로 국산 콩을 써 균주를 섞지 않고 자연 발효시켜 띄운 메주에 물과 소금만 더해 장을 담갔다. 각종 첨가물이 섞인 시판 장류에 비해 조금 투박하고 덜 달지만 깊고 구수한 맛을 내는 전통장. 최 대표는 어머니의 장맛을 잇고 널리 알리고 싶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콩 자체의 단맛과 오랜 자연 숙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깊고 그윽한 감칠맛이 전통장의 매력이죠. 일단 맛을 들이면 대기업 공장에서 찍어낸 장은 못 먹어요.”  


◆100% 국산콩과 천일염, 청정 1급수로 만든 깊은 맛 

 

어머니의 장맛이 손끝에 온전히 배어들었을 때 즈음, 최 대표는 두무동토종된장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전통장류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무동은 현 주소지의 옛 행정지역명. 지난 2005년의 일이다. 어머니의 장맛을 계승하는 한편 최 대표만의 비법을 더해 품질은 더욱 높였다. 독자적 메주 성형틀을 개발해 위생과 생산성을 높였고 전통장에서 흔한 텁텁한 맛을 잡아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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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은 숨 쉬는 전통 옹기 속에서 최소 20개월에서 26개월, 간장은 5년간 숙성해야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된다.

 

너른 마당에 줄지어 늘어선 항아리 450여 개가 장관이다. 갓 만든 된장부터 수년째 익어가는 간장까지, 식탁에 오를 순번을 기다리는 장이 가득하다. 두무동토종된장의 된장은 숨 쉬는 전통 옹기 속에서 최소 20개월에서 26개월, 간장은 5년간 숙성해야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된다. 

 

매번 달라지는 장맛도 전통장의 매력이다. 최 대표는 “장은 사시사철 변하는 공기와 바람, 온도 등이 혼합돼 만들어져 늘 같을 맛을 낼 수가 없다”며 “단골들은 그런 점을 당연히 여기고 오히려 전통장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이 되직한 것도 특징이다. 강원도식 전통장은 남쪽 지방의 장에 비해 묽지 않고 조금 된 느낌으로 담근다.

    

장의 주재료인 콩은 100% 영월에서 생산된 것을 쓴다. 일교차가 큰 영월은 뛰어난 품질의 잡곡 생산지로 정평이 났다. 잡곡은 영월 8대 농산물 중 하나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콩은 전체 생산 농산물 중 가장 넓은 면적인 1100만㎡에서 재배돼 국내 대표 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추와 쌈장에 들어가는 느타리버섯가루, 마늘 등 부재료 또한 영월을 비롯한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엄선해 쓰고 있다.   


◆“다음 세대 입맛 사로잡을 것” 전통장 체험장 마련 계획도 

 

두무동토종된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장류는 된장, 고추장, 간장을 비롯해 쌈장, 막장, 청국장과 메주가루까지 총 7가지다. ‘두무동 한식 된장’은 900g부터 5㎏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1만5000원~7만원. ‘두무동 한식 보리고추장’도 된장과 같은 구성에 가격은 1만8000원~8만5000원이다. 

 

‘두무동 한식 간장(국간장)’은 900㎖ 1만1000원, 1.8ℓ 2만1000원, ‘두무동 한식 쌈장’은 900g 1만7000원, ‘두무동 한식 청국장’은 400g 5000원이다. ‘두무동 한식 막장’은 900g, 1.85㎏ 용량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1만7000원, 3만4000원이다. 메주가루는 막장용과 고추장용으로 나뉘며 가격은 1㎏ 2만5000원으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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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동토종된장의 전통장 제품은 인공 첨가물을 일절 배제하고 국내산 재료를 써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두무동토종된장의 전통장 제품은 두무동토종된장 온라인 쇼핑몰(www.doomoodong.com)과 영월군 공식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동강愛(www.ywdga.co.kr)를 비롯해 인터파크, 11번가 등 유명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에서 구입 가능하며 경기도 고양시 하나로마트 고양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최 대표는 현재 농림식품부장관 지정 식품명인 인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 전통장의 맛을 꾸준히 계승, 발전해가는 한편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통장 체험장을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아이들이 된장, 고추장이 마트에서 나오는 줄 알아요. 부모님과 함께 전통장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어려서부터 입맛을 들이면 전통이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의 (033)378-4417 


입력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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