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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골드, 목련, 국화··· “건강한 자연 한잔 맛보세요”

영월 우수 농‧특산물 가공식품 탐방 ⑤꽃마실농원 - 꽃차

이경석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사진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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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마다 가득 피어난 노랑, 주황 마리골드에 눈이 환하다. 가마솥에 꽃송이 덖는 촌부의 손길마다 꽃향기 피어오르고, 자연을 배경 삼아 마시는 건강한 꽃차 한 잔에 산골살이의 정취가 짙다. 울창한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영월군 주천면 산자락, 예쁘고 맛좋고 건강한 수제 꽃차를 만드는 ‘꽃마실농원’이 자리 잡은 곳이다.
센스 있는 제품명이 돋보이는 꽃마실농원 꽃차 제품. 건강하고 맛있는 꽃차로 입소문이 나 해마다 두 배가량 매출이 늘고 있다.

◆동결건조 후 가마솥에서 덖어 숙성한 건강한 꽃차 

 

꽃마실농원(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비산길 116-4)은 서울서 귀농한 박덕수, 김인숙 부부가 지난 2018년 설립했다. 2016년, 우연한 계기로 꽃차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김인숙 대표는 이후 꽃차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고 공부를 지속해 2016년 11월 한국산야초꽃차진흥원 주관 산야초꽃차소믈리에 1급 자격을, 이듬해엔 마스터사범 자격을 연이어 취득했다. 

 

남편의 은퇴를 계기로 마침 귀농을 준비하고 있었던 부부는 내친김에 꽃차 생산과 식용 꽃 재배를 업으로 삼기로 했다. 2017년 영월로 귀농한 부부는 살림집 겸 사업장으로 쓸 빈집을 임대하고 꽃밭을 가꿔 2018년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꽃차 제품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꽃마실농원 꽃차의 특징은 동결건조 후 가마솥에서 손으로 꼼꼼히 덖어 숙성하는 것에 있다. 덖지 않고 건조기에 말린 꽃차에 비해 색과 향이 살아있는 건 물론이고 덖는 과정에서 독성을 중화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마리골드의 경우가 대표적. 해충을 쫓아낼 정도로 향이 강한 마리골드는 건조기에 말리면 좋지 않은 향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덖어 말리면 순하고 은은한 향을 내 차로 우려 마시기 좋은 상태가 된다. 

 

김 대표는 “허가받은 식용 꽃만 사용하지만 식물을 섭취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알레르기 등 혹시 모를 부작용이 없도록 덖는 과정에 공을 들인다”며 “벌이 다른 꽃에서 독성을 옮겨올 수 있어 벌이 수정한 꽃도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천연 루테인’ 마리골드, 은은한 향 맑은 쌍화차 인기

 

일반 건조한 꽃차에 비해 잘 우러나는 것도 덖어 만든 꽃차의 특징이다. “집적 차를 우려 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덖어서 말린 차는 건조기에 말린 차보다 색과 맛이 훨씬 빨리 우러나고 끝 맛도 달라요. 한번 맛본 고객이 계속 우리 꽃차를 찾아주시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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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실농원을 운영하는 박덕수, 김인숙 부부는 지난 2017년 영월에 귀농해 품질 좋은 식용 꽃과 꽃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꽃마실농원은 현재 마리골드, 목련, 국화 꽃차와 차풀, 비트, 쌍화차까지 총 6가지 차를 생산, 판매 중이다. 재료의 효능에 따라 붙인 센스 있는 제품명이 재미있다. ‘천연 루테인’이라 불릴 정도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마리골드 꽃차에는 눈을 뜬다는 의미의 개안(開眼)을 써 ‘개안타 마리골드’(12티백, 1만1000원)라고 이름 붙였다. 

 

숙면을 돕는 국화꽃차는 양질의 수면을 통해 활기를 되찾는다는 의미를 담아 ‘활기로운 국화’(12티백, 1만1000원)다. 호흡기 건강에 도움 되고 시원하고 알싸한 향을 내는 목련꽃차는 ‘비나이다 목련’(10티백, 1만4000원)이다. 비나이다의 ‘비’는 ‘코 비(鼻)’자를 의미한다. 

 

이뇨 작용과 신장 건강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차풀로 만든 ‘차풀 보았느뇨’(12티백, 1만1000원)는 꽃마실농원의 첫 제품이다. 오줌 뇨(尿)자와 소변을 잘 보았냐는 물음을 재치 있게 결합해 붙인 이름이 재미있다. ‘만사혈통 비트’(12티백, 1만1000원)는 혈액 순환에 도움 되는 비트를 차로 만든 제품이다.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섭취를 꺼렸던 이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인기다. 꽃과 달리 수분이 많아 완전히 건조될 때 까지 덖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만들고 나면 가장 뿌듯한 제품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무농약 재배에 HACCP 인증 시설 생산으로 안전하게 

 

백작약, 당귀, 천궁, 황기 등 몸에 좋은 11가지 한약재로 만든 ‘발효쌍화 기통차다’(12티백, 1만1000원)도 소비자 반응이 좋은 효자 제품이다. 기존 쌍화차처럼 약재를 달이지 않아도 우려낼 수 있도록 발효 등 연구 개발에만 1년가량이 걸렸다. 기존 쌍화차와 달리 은은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르다. 

 

티백 제품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설비를 갖춘 영월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위생적으로 가공, 생산한다. 원재료인 꽃 또한 무농약에 최소한의 비료만 써 재배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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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실농원 꽃차는 직접 재배한 식용 꽃을 동결건조 후 가마솥에서 손으로 꼼꼼히 덖어 숙성해 색과 향이 살아있고 덖는 과정에서 독성을 중화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꽃차소금 제품도 있다. 차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차의 유용한 성분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3년 이상 간수를 뺀 신안 소금을 200℃ 이상이 될 때까지 3차례 볶아 불순물을 제거하고 꽃차를 넣어 함께 분쇄해 만들었다. 꽃차소금은 마리골드, 장미, 연잎 3가지로 인공 향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도 은은한 꽃향기가 살아있어 색다른 풍미를 낸다. 연잎 꽃차소금의 경우 고기를 구워먹을 때 곁들이면 ‘찰떡궁합’이란 게 부부의 귀띔이다. 3종류 각각 80g 6000원. 

 

꽃마실농원 제품의 원재료는 대부분 직접 재배하고 일부 영월군 생산 작물을 엄선해 쓰고 있다. 쌍화차의 경우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약재 외에는 국산 약재를 사용한다. 제품 판매를 시작한지 이제 3년차에 접어드는데 매출은 해마다 2배가량 늘고 있다. 김 대표는 “한 번 맛본 고객이 재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청정 영월에서 재배하고 정성껏 만든 꽃차를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꽃마실농원의 꽃차와 꽃차소금은 축협하나로마트 영월점 내 로컬 푸드 직매장과 서울 안국동 상생상회(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9 안국빌딩 신관 1층), 온라인 네이버 쇼핑(shopping.naver.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화(033-375-3320)를 통한 직거래도 가능하다. 티백 제품 외에 꽃송이 채로 우리는 꽃차와 꽃차 재료도 판매한다. 


입력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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