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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맛과 기술력··· “茶의 도시 영월 만들어 갈 것”

영월 우수 농‧특산물 가공식품 탐방 ①시그네이처 아시아 - 차(茶)

이경석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사진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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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차(茶) 산지라면 너른 다원(茶園, 차나무 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과 경남 하동, 제주 등지를 꼽기 마련이지만 영월 또한 못지않은 차 산지로 발돋움 하고 있다. 강원도는 기후 여건상 난온대성 식물인 차나무가 자랄 수 없는 지역이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차 분야 세계 챔피언 박성휘 대표가 이끄는 ‘시그네이처 아시아’다.
세계적인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시그네이처 아시아의 티캡슐. ‘선돌’을 시작으로 영월 10경을 모티프 삼은 제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신품종 차나무 개발, 차 불모지 영월을 새로운 산지로  

 

“다원이 몰려있는 남부지방의 차는 온난화 탓에 7~8년 전부터 품질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기온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겨울이면 큰 한파가 몰아치는데 차나무는 이걸 견디지 못합니다. 결국 최저 기온이 낮아 온난화 영향이 비교적 덜한 강원 내륙이 답이란 결론을 내렸죠.”

 

기존 주산지의 차나무가 입는 냉해가 심각했다. 국내 차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건이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었다. 박성휘 대표는 아예 근본을 바꾸기로 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적은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나무 품종을 개발하는 것. 산지를 바꾼다는 획기적 시도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렇게 영하 20℃에서 견딜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됐고 차 불모지였던 영월이 새로운 산지가 됐다. 

 

신품종 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생장점을 2배로 늘려 생산량을 극대화한 품종을 비롯해 현미녹차처럼 곡류를 첨가한 차를 즐기는 동아시아권 성향을 감안해 차 자체에서 곡류향이 나는 품종도 새로 개발했다.  

 

시그네이처 아시아(강원도 영월군 팔괴로 130-24 영월군창업보육센터)는 박 대표가 2019년 10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만 2년이 채 안된 신생 기업이지만 그간 일궈낸 성과는 혁혁하다. 2019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차 챔피언십(Global Tea Championship)’ 수상을 비롯해 이듬해에는 벨기에 국제식음료품평원(International Taste Institute) 주관 ‘국제 식음료 품평회’ 3관왕을 휩쓸었다. 올해 5월 열린 벨기에 국제 식음료 품평회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 대회 석권한 특허 기술 적용 티캡슐 ‘선돌’ 

 

올해 수상은 특히 세계 최초의 캡슐형 차 제품으로 이뤄낸 성과다. 시그네이처 아시아가 개발한 티캡슐은 캡슐커피머신을 이용해 추출, 보다 손쉽게 우수한 품질의 차를 즐길 수 있게 한 제품. 기존에도 타사의 티캡슐 제품이 있었지만 고온‧고압 추출 방식의 커피와 달리 오래 우려내야 하는 차의 성질상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박 대표는 이런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그는 “차의 유익 성분을 2배 이상 끌어낼 수 있는 ‘습식화배법’ 특허 기술을 통해 캡슐 커피 머신으로도 진하고 맛좋은 차를 추출할 수 있게 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맛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국내 1위 티캡슐 제조회사가, 2024년에는 세계 1위를 점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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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캡슐은 차의 유익 성분을 2배 이상 끌어낼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캡슐커피머신에 추출해도 진하고 풍부한 맛을 낸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티캡슐은 올해 2월, 영월 10경 중 하나인 관광 명소 ‘선돌’을 모티프로 한 제품으로 출시됐다. 선돌에서 얻은 영감과 이미지를 ‘선돌’이란 이름의 차로 실체화했고 패키지에는 ‘영월을 느끼다 선돌’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9개 캡슐을 담아 1만2000원에 판매한다. 

 

티캡슐 패키지는 영월 10경 시리즈로 계속해 출시될 예정이다. 선돌 다음 제품의 모티프는 청령포. 시그네이처 아시아는 소나무 숲 울창한 청령포의 이미지를 담아낸 차 ‘솔바람 부는 청령포’를 이미 개발한 상태다. 


◆잎차 120여 종 개발··· 영월에 대규모 다원 조성 계획도 

 

6대 다류 제다(製茶) 기술을 두루 보유한 박 대표가 개발한 차는 티캡슐이 12종, 잎차는 120여 종에 달한다. 한 사람이 6대 다류(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제다 기술을 모두 보유한 경우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박 대표는 “향을 입히거나 섞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체 생산한 원천 베이스 잎차만 120여 종”이라며 “녹차 외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인스턴트 차 제품이 주류인 국내 시장 상황에서 시그네이처 아시아의 제품에는 대부분 ‘최초’란 수식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잎차 중 특징적 제품으로는 차밭 3.3㎡(1평) 당 1~2개 얻을 수 있는 희귀한 찻잎으로 만든 ‘특급 은침’(100g 28만원)을 비롯해 시그네이처 아시아의 브랜드 컬러인 황금색과 검은색이 섞인 차 ‘시그니처 황차’(100g 5만5000원), 한국에선 홍차로 분류하지만 제조 방법상 우롱차에 속하는 차인 ‘잭살’의 인식을 바로잡고자 개발한 ‘우롱 스타일 잭살’(100g 5만8000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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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6대 다류 제다 기술 보유자이자 차 분야 세계 챔피언인 박성휘 대표는 영월을 대표적인 ‘차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그네이처 아시아의 제품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내 매장을 비롯해 서울 북촌의 플래그십 스토어(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43, 지하 2층), 9월 오픈 예정인 온라인 쇼핑몰(www.snasia.co)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온라인 주문 시 매장서 최상의 차 맛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 세팅 후 배송해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차별로 최적화된 물까지 준비해 가져다준다. 

 

박 대표는 “어떤 물을 쓰냐에 따라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차 맛이 달라진다”며 “이온 치환 등으로 최적화된 물까지 제공하는 건 세계 최초 시도로 사전 테스트 결과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영월에 대규모 다원을 만들어 영월을 새로운 ‘차의 도시’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그는 “커피하면 떠오르는 강릉처럼 영월을 대표적 차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며 “강원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원이 조성되면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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