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고가 계속 일어나면서 국민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 오접종 사고도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경기 평택성모병원은 냉장 유효기간(냉장 해동 시작 시기로부터 31일 이내)이 지난 1일까지인 화이자 백신을 2~3일 104명에게 접종했다. 고려대 구로병원도 해동 후 접종권고 기한이 8월 20일 또는 26일인 화이자 백신을 8월 26~27일 140여명에게 접종했다.  인천 세종병원은 지난달 20일과 25일, 26일 총 3일 동안 접종자 21명에게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최근 수백명대의 대형 오접종 사고를 포함해 국내 오접종은 9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총 895건의 오접종이 발생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9월 초 기준 오접종 건수는 900건이 넘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접종기관이 ‘선입선출(먼저 들어온 백신을 먼저 접종)’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사용 전 냉장 유효기간을 확인하지 않은 게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재접종 여부에는 “안전성에 대해 국내외 사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