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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러브 송을 찾아서 <35>] 엘튼 존의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1975)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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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들이 말하길(Wise men say)···’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때때로 사랑에 빠지면 일어날 일을 다소 우울한 감성으로 표현한다. 잠깐, 이 시대의 현자들은 누굴까. 얼른 떠오르지 않지만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우리가 닮고 싶어 하는 ‘그분’, ‘그 사람’이 아닐까.


사랑은 반드시 즐겁고 기쁜 일만은 아니다. 무거운 눈꺼풀, 힘겨운 다리로 느리게 지나가는 지하철에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하염없이 쳐다 보게 만든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말한다. 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 (It's all worth it) 왜냐면 누구나 가끔 사랑에 빠지니까. 사랑하며 겪게 되는 아픔도 가치가 있다고 노래한다.


보름달이 빛나고 별빛이 이 저녁을 채우고 있어요.

우리는 사랑의 노래를 만들었고 난 그걸 연주했죠.


The full moon's bright

And starlight filled the evening

We wrote it and I played it


시와 노래는 태생이 같다. 노래를 짓는 일은 시를 짓는 일과 다르지 않다. 사랑에 빠지면 자신도 모르게 노래하고 시를 쓰게 된다. 그래서 엘튼 존은 이렇게 말한다.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는데 그 느낌이 낯설어요. 유치하지만 때묻지 않은 생각들, 그걸 숨기려는 단순한 선율들... 말하자면, 우리는 누구나 가끔 사랑에 빠집니다.


Something happened it's so strange this feeling

Naive notions that were childish

Simple tunes that tried to hide it

But when it comes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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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흐르던 엘튼 존의 음성이 후렴구에 이르면 강하게 변한다. 청자의 생각을 묻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한다. "그랬나요? 안 그랬나요?"라고 물으면서 "우린 눈이 먼 상태여서 사랑을 깨닫지 못했다"고 노래한다.

그렇다면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은 언제일까. 


단지 시간이 지나야만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한동안 패배자들과 달리면서 말이죠.

그러나 우리의 텅빈 하늘엔 웃음소리만 가득했죠.

홍수가 나기 직전까지는

미소를 띈 채 근심스런 얼굴을 지으며... 


And only passing time

Could kill the boredom we acquired

Running with the losers for a while

But our empty sky was filled with laughter

Just before the flood

Painting worried faces with a smile


이 곡은 엘튼 존(Elton John, 1947년 3월 25일~) 과 그의 노래를 주로 작사해온 버니 토핀(Bernie Taupin , 1950년 5월 22일 ~ )과의 우정을 담은 노래로 알려져 있다. 작사가이자 시인, 가수인 버니 토핀은 1967년부터 엘튼 존이 만든 곡의 노랫말을 만들어 왔다. 1992년 엘튼 존과 함께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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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ll Fall In Love Sometimes’는 1975년에 발매된 앨범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에 수록되었다. 듣기 좋은 피아노 발라드 곡으로 절(멜로디 라인, Verse)은 단조로, 브릿지(코러스 후에 극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나오는 부분, Bridge)에서는 장조로 바뀌는 구성이다. 이 앨범의 9번째 트랙에 담겼는데 10번째 곡 ‘Curtains’과 한 쌍의 메들리로 즐겨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기에 크게 히트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발라드’라는 슬프고 아름다운 장르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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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무위키에는 이 앨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사연이 상세히 적혀 있다. 소개하자면 이렇다.


<....《Capta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의 대부분 수록곡들은 1974년 7월 19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하여 7월 24일 미국 뉴욕에 도착하기 전까지 6일간 대서양을 항해하던 SS 프랑스 여객선에서 작곡했다.

엘튼 존 밴드의 멤버들과 함께 승선했을 때, 버니 토핀이 그해 5월부터 7월까지 쓴 가사들을 보고 음악실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곡들을 작곡했다. 당시 녹음기가 없었기 때문에 배에서 작곡한 곡들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가수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1966~1997)가 1992년 이 곡을 커버했는데, 엘튼 존이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입력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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