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동지탈출 화면 캡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의 아들.

동상이몽 시즌2 화면 캡쳐.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

둥지탈출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예인 2세들과 함께 해외에서 홀로서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훈남 아들을 지켜보는 부모 패널로 출연한다.

동상이몽 시즌2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와 부인과 티격태격 하는 일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9월 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냄비받침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추미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이혜훈 바른정당, 노회찬 정의당,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출연했다.

과거 정치인들은 선거철 반짝 출연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최근에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등장한다.

정치인들이 예능프로그램으로의 일탈이 이어지는 이유를 놓고 우선, 정치인은 인지도를, 방송사는 시청률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이다. 정치인은 정책, 공약, 이념 등을 통해 평가받아야 하지만 예능에서는 이런 부분보다는 단순히 '이미지'를 강조해 정치인을 왜곡 평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결국 이미지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어필하는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예능에 출연하지 못한 후보와 형평성 측면에서 어긋난다.

2012년 '안풍'을 일으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을 당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종영)’가 에 출연한 것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2012년 대선에 도전했던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힐링캠프 출연을 요청했다가 헛물만 들이켰기 때문이다. 당시 SBS측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해명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안 대표는 2012년 대선에 출마했기 때문에 당시 출연은 특혜나 반칙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출마예정자의 경우 현행 선거법 상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방송 출연이 금지된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