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전인 '명낙대전' 끝에 한 차례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두 후보측은 1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모든 도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5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대선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88%는 국비로 1인당 25만인씩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그러나 경기도 부자 12%만 도민 혈세로 1인당 25만원씩 따로 받는다"며 "위선이자 가짜 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조세 배분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없는 사람 입에 들어갈 보리죽을 빼앗아 부잣집 소 여물을 쒀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의 풍부한 재정이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 덕분임에도 불구하고 지사 개인 돈인 줄 알고 있으며, 전 도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경기도의회와 협의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논평 발표 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마저 앞다투어 비판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측은) 아무리 다급해도 자기 발등을 찍는 표현이라는 것을 모르시나"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불과 두 달 전 민주당 국회의원 합의로 정해진 당론이 '전국민재난지원금 100% 지원'이었고,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지급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가 41곳"이라고 이 전 대표측의 비판에 대해 반론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경선 토론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서로의 과거에 대한 네거티브전을 벌였다. 20여일간의 '명낙대전' 끝에 8월 8일 이재명 지사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네거티브전을 종료하자고 했고, 이낙연 전 대표도 동의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방송토론회와 공식석상 발언 등을 통해 양측의 네거티브전은 계속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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