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합진보당(통진당) 출신 김재연 전 의원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 진보당 대표를 맡고 있다.

김재연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미국의 세계 패권이 날로 저물어가고 있는데, 여전히 한미동맹이라는 사대적 문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4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선제적 평화 군축, 1단계 연방통일공화국 시대로 한반도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땅을 사고팔지 못하는 나라를 상상해본다”며 “토지공개념을 전면적으로 실현하여 부동산 투기를 없애고 자산 불평등 시대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종북세력이다’ ‘헌법 밖의 정당’이라는 조롱과 혐오 속에서도 의정 활동을 통해 부자 증세 법안들과 차별금지법을 발의했고,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의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법 마련에 앞장섰다”고 했다.

이어 “의원직 상실 후에는 의정부로 돌아가 신문 배달을 하고 동네 책방을 운영하며 다시 국민과 함께 정치혁명을 이야기할 오늘을 차근히 준비해 왔다”고 했다. 

2013년 11월 법무부는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돼 위헌(違憲)정당에 해당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통진당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19일 통진당이 위헌 정당에 해당한다며 재판관 9인 중 8인의 찬성으로 정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당시 조용호‧안창호 재판관은 “(통합)진보당이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그 전복을 꾀하는 행동은 우리의 존립과 생존의 기반을 파괴하는 소위 대역(大逆) 행위”라고 의견을 냈다.

대구 출생인 김재연 대표는 1999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한총련 대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생활을 했다. 2012년 당시 총선에서 비례대표 3번으로 당선됐다. 당시 김 대표는 33세였다.

통진당 해산으로 소속 국회의원 5명도 의원직을 상실했다. 직을 상실한 의원은 김미희(성남 중원), 오병윤(광주 서구을), 이상규(서울 관악을), 김재연(비례), 이석기(비례)이다.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이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