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내 경선 후보들에게 “막말이나 과장된 주장은 새로 편입된 지지층에게 환영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선 후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후보자가 수도권·청년이 중요하다고 했고, 우리 당의 일신(一新)은 새로 편입된 지지층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압박하려는 의도의 간담회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며 “당에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많은데 안내 없이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8월 30일 우리 당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 국민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해서 즐겁고 시너지 나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이날 오전 다음 달 30∼31일경 경선 후보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 대표가 다시 경선 시점을 명시한 셈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3월에는 이 멤버가 꼭 다 같이 모여서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을 향한) 유권자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기보다는, 그것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많은 분이 지탄할 것”이라며 “그런 모습은 성숙한 시민문화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당 차원의 대처를 요구한 데 대해 “후보 간 이견이 있는데 지도부에서 어떤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게 위험하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두고 페미니스트 논쟁이 벌어지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 데 대해선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정의당 일은 정의당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