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국민의힘 소속 심동보(67·사진) 전 해군 제독(예비역 해군 준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전 제독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건국과 부국강병의 찬란한 역사를 지닌 위대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순신 제독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만이 위선 정권과 비겁한 정치가 망친 나라를 구해 세계 일류의 정정당당한 명품 국가로 다시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심 전 제독은 "난파 중인 대한민국함의 함장이 돼 위선 정권과 정치를 끝장내고 정정당당한 대한민국과 위대한 자유통일국가를 향한 안전하고 힘찬 항진을 책임지겠다"며 "참다못한 제가 단기필마(單騎匹馬)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라고 밝혔다.

심 전 제독은 1980년 12월 2일 남해도로 침투한 북한 무장간첩선을 초탄(初彈)에 격침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 대위 계급이었던 심 전 제독은 해군 백구-58정(PGM-368) 포술장(함포 사격 지휘)이었다.

해사 31기인 심 전 제독은 미국 국방대학원에서 국가안보전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충남함(FF-953) 함장, 해군 제2전투전단장, 국방관리대학원장을 거쳐 해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에서도 일했다.

심동보 전 제독은 2017년 1월 24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 전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화 '더러운 잠'을 벽에서 떼어내 던져 파손한 혐의로 유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5일 대법원은 심 전 제독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시회는 표창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했다.

'더러운 잠'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그림이다. 침대에 누워 벌거벗은 여성에게는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하녀에게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얼굴이 각각 합성됐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