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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사회

한국 축구대표팀에 외국인 감독 영입이 답이다!

우리 선수들은 클만큼 컸다...그들을 통제하려면 외국인 명장을 데려와야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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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0대0으로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이 힘없이 그라운드를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조선DB
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6일 새벽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0대0으로 비기면서 조 2위를 확정지었다. 이제 관심은 이란-우즈벡 전을 이끈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도 사령탑 역할을 할 수 있느냐이다.
 
이런 궁금증이 시작되는 시점에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때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4강에 진출했던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YTN이 6일 전했다.
YTN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를 비롯해 여러 대표팀 감독 자리를 거절했고,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감독 제의도 거절했다고 한다. 중국 측의 거액 연봉을 마다한 히딩크 감독이 유독 우리 대표팀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이유는, 돈보다 ‘정서적’ 요인이 컸다고 한다.
히딩크 감독이 ‘희동구’라 불리며 우리나라를 제2의 조국으로 여길 만큼 애정이 대단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한국축구대표팀은 내국인이 좋을까 외국인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축구대표팀을 현 상황에서 이끌 수 있는 감독은 외국인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를 몇가지 사례를 들어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현재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내국인 감독을 한마디로 ‘우습게’ 보고있다. 축구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을 포함해 중동-중국 등 해외에 진출해 있거나 연봉 또한 감독들보다 훨씬 높다.
 
선수들 자신은 “나는 한국인 감독을 우습게 보지않는다”고 할 지 모르지만 현재 한국인 감독들이 경험하지 못한 외국생활과 부(富)를 맛본 이들의 뇌리나 흉중에는 “(내가 저 감독보다 훨씬 나은데) 왜 이래라저래라하느냐”는 생각이 싹 틀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쉽게 말해 하버드에 다니는 대학생을 자기보다 못한 대학 출신 교수(혹시 여기 해당되는 교수님들께 죄송합니다. 극단적인 사례로 든겁니다)가 가르치려 든다면 그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사실 신태용 감독 이전에 일어난 몇가지 사례에서 나는 그런 징후들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 자세한 언급은 하지않기로 한다.
 
둘째 이왕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려면 돈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아주 이름있는 세계적인 명장을 영입하는게 옳다. 기존의 외국인 감독들처럼 B급 혹은 C급을 구한다면 이미 가슴 속에 ‘바람’이 잔뜩 들어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을 다스릴 수 없고 오히려 선수들에게 끌려다니다 말 것이다.
 
셋째 한국인 감독은 역대로 ‘인연’에 얽매여와 제대로 된 팀을 구성할 수 없었다. 한국인 감독들은 억울하다고 하겠지만 한국축구는 그동안 학연-지연-혈연에 지배당해왔다. 한국인 감독으로서는 그나마 명성이 있던 홍명보 전 감독의 사례를 보면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이다.
 
넷째 이제 한국축구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유지됐던 ‘투혼’ ‘정신력’ ‘애국심’으로는 도저히 통제하지 못할 경지에 다다랐다. 지금 축구선수들은 배부르고 인기높고 가는 곳마다 영웅 대접을 받는데 무슨 투혼이며 정신력이 있겠는가. 그들을 이제 통제하고 훈련시켜 월드컵 본선에서 그나마 성적을 내는 방법은 ‘세계적인 외국인 명장’을 데려오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다섯째 대한축구협회의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느낀 점을 추후 기사로 밝히려 한다. 참고로 내가 태어나서 본 스트라이커의 순위는 이회택-차범근-최순호-김주성-박주영-손흥민 정도다. 그중의 백미는 이회택-차범근이었다. 이회택은 성격파의 대부,  차범근은 질풍처럼 그 옛날 한민족의 원류를 지닌 적토마같은 사나이였다. 지금의 대표팀에는 없는...
 
글=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입력 : 2017.09.06

조회 : 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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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세상읽기’

gsmoon@chosun.com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편집부-스포츠부-사회부-정치부를 거쳐 논설위원-기획취재부장-스포츠부장-선임기자를 역임했다. 현재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회부기자 당시 중국민항기 김해공항 추락-삼풍백화점 참사-씨랜드 화재-대구지하철화재 등 대형사건의 현장을 누볐다. 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을 취재했으며 동일본 대지진때 한국기자로선 처음 현장에서 들어가기도 했다. '문갑식의 하드보일드' '문갑식의 세상읽기' '문갑식이 간다'같은 고정코너를 맡고 있다.
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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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 (2017-09-06)

    문갑식기자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지지합니다.
    히딩크는 교육자적인 자질도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큰 그림의 통크고 세밀한 목적 의식과 도전 의식이 뚜렸한 계획과 실천,
    대한민국에 큰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히디크 감독, + 신태용코치 환상적입니다.

    문갑식기자님 덕에 대한민국이 월드컵에 진출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한 민국 짝짝자 짝짝!

    참, 오는 10월호에 건국절에 대한 기사를 자세하고 확실하게 실어주시어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 주세요!
    10년치 장기구독 실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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