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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송을 찾아서 <15>] 헬렌 레디의 ‘I Don't Know How To Love Him’(1971)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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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세상에는 수많은 러브 송이 존재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러브 송도 있기 마련이다. 보이즈 투 맨의 ‘End of the Road’가 떠오르고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저니의 ‘Open Arms’, 퀸의 ‘Love of My Life’도 매력적이다
러브 송을 통해 옛 사랑을 추억하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팝의 역사에 가장 빛나는 러브 송을 소개한다.
구글에서 검색되는 헬렌 레디의 이미지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영국의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의 삽입곡이다. 많은 가수들이 불렀는데 그 중에서도 헬렌 레디(Helen Reddy) 버전이 널리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1971년 10월 12일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의 마크 헤린저 극장에서 711회 상연되었다. 영국 런던에서는 72년 8월 9일부터 패레이스 극장에서 상연되었다. 또 73년에는 유니버셜 영화사가 테드 닐리(Ted Neeley) · 칼 앤더슨(Carl Anderson) · 이본느 엘리만(Yvonne Elliman) 등 주연으로 영화화하였으며, 감독은 노먼 주이슨(Norman Jewison)이 맡았을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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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오페라 극중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르는 아름다운 발라드다. 간혹 마리아 막달레나가 창녀, 간음한 여인으로 묘사되지만 사실이 아니다.

성경 속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가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예수의 시신에 발라드리기 위하여 향유를 정성껏 만들어 예수의 무덤을 방문하였다가 예수의 무덤이 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린 인물이다. 그녀만이 예수의 시신이 없어졌다고 통곡하다가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 부활의 첫 번째 증인이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 수난 현장에 끝까지 있었을 뿐 아니라 동조자로 몰리면 죽음에 처할 위험이 있음에도 십자가 위의 예수 발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198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 중의 사도’라고 선포하였고, 2016년 교황 프란치스코는 7월 22일 성녀의 의무기념일을 ‘축일’로 격상하였을 정도다. (김원율의 《마리아 막달레나의 비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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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절에 티치아노(Tiziano Vecellio, 1488~90년경 ~ 1576)가 그린 그림 〈나를 만지지 말라(Noli Me Tangere )〉. '놀리 메 탕제레'는 십자가형 이후 부활한 예수를 보고 기뻐하며 껴안으려고 했던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예수가 한 말이었다. 

 

이 곡의 노랫말은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여인의 복잡한 심리를 잘 그렸다.

그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갈등하며 “난 많은 남자를 알아왔지만 그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를 끌어내려 볼까요? 큰 소리로 (사랑한다고) 떠들어 볼까요? 사랑을 얘기해 볼까요?하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리곤 이런 일이 내게 생길 줄 생각해 보지도 않았어요(I never thought I'd come to this. What's it all about)라고 읊조리듯 탄식한다. 다음은 이어지는 노랫말이다.


만약에 그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면, 

나는 정신을 잃고 말 거예요.

기가 죽어 버릴 거예요.

나는 못당하겠어요.

도저히 못당하겠어요.

고개를 숙이고 물러서겠어요.

나는 그의 참뜻을 알려고는 하지 않아요.

그는 나를 무척 놀라게 해요.

그래도 나는 그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어요.

나는 그를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고 있어요.


Yet, if he said he loved me

I'd be lost, I'd be frightened

I couldn't cope, just couldn't cope

I'd turn my head, I'd back away

I wouldn't want to know

He scares me so

I want him so

I love him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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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이처럼 치열하게 묘사한 시를, 문학작품을 만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 록 오페라 역시 명곡의 반열에 둬야 마땅하다.

많은 가수들이 이 곡을 불렀지만 ‘헬렌 레디(1971)’와 ‘이본느 엘리만(1973)’  버전만이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톱 40에 들었다.

 

원래 캐피탈 레코드(Capitol Records)가 린다 론스타트(Linda Ronstadt)에게 레코딩을 권했지만 거절당하자 당시 무명(then-unknown)이던 헬렌 레디가 대신 녹음하게 되었다. 기적은 늘 그렇게 우연처럼 다가와 폭죽을 터뜨린다. 3분 15초 길이의 이 곡은 1971년 1월 공개돼 그해 3월 Hot 100 차트에 진입했다. 최고 13위까지 올라갔다.

많은 가수가 부른 이 곡의 다양한 버전을 듣는 즐거움도 크다.

 

 

입력 : 20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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