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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북한 핵실험, 백두산을 화나게 만들 수 있다

서기 964년 이후 4차례 폭발...이번 풍계리 핵실험장과 백두산은 불과 130㎞ 떨어져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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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 풍계리에서 백두산까지 직선거리는 130㎞에 불과하다. 이번 6차 핵실험은 백두산 마그마층을 자극해 언젠가 화산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사진=구글지도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북한의 핵실험 직후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의 증축됐거나 낡은 건물에 대한 일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6일 보도했다. 길주군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풍계리가 있는 곳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를 요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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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길주군 일대의 중축되거나 낡은 건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시 인구축소 계획도 핵전쟁에 대비한 전략으로 밝혀져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정권이 9월 3일 평양시간 12시에 맞춰 강행한 핵실험을 북한 주민들은 심상치 않은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선전효과 극대화를 위해 휴식일인 일요일에 핵실험을 했다고 소식통들은 평가했습니다.
 
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번 핵 시험(실험)은 지난해 9월 9일에 있었던 핵 시험과 확실히 달랐다”며 “핵시험의 느낌보다는 지진이 일어났다는 느낌이 강해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급히 대피했으며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혜산시는 2007년 7월 혜산동에 있는 7층 아파트가 갑자기 붕괴돼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며 “2011년에도 연봉동의 3층 아파트 절반이 붕괴되는 등 날림식(부실)공사로 인한 아파트 붕괴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핵 시험이 있은 다음날인 4일에 주요도시들에서 중축했거나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도시설계사업소와 도시건설 감독대가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핵으로 미국을 잡겠다고 날뛰다가 제집부터 부서지는 꼴이 나게 생겼다”며 “자칫 이번 핵시험이 낡은 아파트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청진시 간부들도 바짝 긴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길주군 핵 시험장에서 가까운 산간도시 사람들은 핵시험 진동으로 아파트 기초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가 올 수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실제 북부지방의 상당수 아파트들은 날림식으로 건설된데다 기초가 튼튼치 못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함흥 이남 사람들은 핵과 미사일 협박이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평양시 인구축소도 핵전쟁에 대비한 것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공포감이 더 짙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평양시 인구를 2백만 명 이하로 축소하는 것은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평양 지하철에 2백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문제로부터 시작됐다”며 “핵전쟁에 대비해 평양시 인구를 2백만 이하로 축소하라는 명령은 김정은이 직접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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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우려되는 것은 길주군 일대의 주택 붕괴가 아니라 풍계리에서 직선 거리로 130㎞에 위치한 백두산이 북한의 잇딴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의 영향을 받아 재폭발할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이전부터 백두산의 재폭발 가능성을 주시해왔는데 잦은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 백두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지진 규모를 미국과 중국은 6.3, 러시아는 6.4, 일본은 6.1이라 측정했는데 유일하게 한국만 5.7이라고 발표해 축소의혹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미국과 중국의 측정 결과가 맞는다고 가정하면 북한의 핵실험은 2016년 9월 9일 했던 것보다 거의 100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 지하 2㎞를 파고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아래로 8㎞를 더 파고내려가면 백두산에서 뻗어나온 마그마층과 연결된 마그마층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즉 북한의 핵실험은 불과 8㎞의 차이를 두고 백두산과 연결되는 마그마층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2013년 8월 미국 지질조사국 관계자들은 백두산을 살펴본 뒤 2016년 4월 15일자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일반적으로 백두산은 구조 플레이트가 만나는 위치인데 백두산은 일본 열도를 형성한 거대한 침하(浸下) 해지대에 1000㎞떨어진 접시의 한가운데에 버티고있는 미터스터리한 화산이다.”
 
이에 겁을 먹은 북한은 2013년 서유럽 전문가들 불렀는데 그중의 하나가 영국 런던대학의 조사팀이다. 이들은 백두산에 6기의 지진관측기 설치한 뒤 백두산의 상태를 분석했는데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백두산 아래에는 액체-가스-크리스털-바위가 섞인 상태로 부글거리고 있다.”
 
이는 백두산이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백두산은 서기 964년 대폭발했는데 일본까지 화산재가 날아가 5㎝두께로 덮인 적이다. 또한 1597년, 1702년, 1903년에도 분화한 적이 있다. 심지어는 고구려 유민들이 세운 발해의 멸망원인이 백두산 폭발이라는 설(說)도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진도 7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나면 백두산은 분화해왔다”며 “서기 869년 이후 백두산은 최대한 5번 분화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잦은 핵실험이 백두산을 화나게 해 결국 자연재해로 인한 멸망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다.
 
글=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입력 : 2017.09.06

조회 : 1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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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세상읽기’

gsmoon@chosun.com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편집부-스포츠부-사회부-정치부를 거쳐 논설위원-기획취재부장-스포츠부장-선임기자를 역임했다. 현재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회부기자 당시 중국민항기 김해공항 추락-삼풍백화점 참사-씨랜드 화재-대구지하철화재 등 대형사건의 현장을 누볐다. 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을 취재했으며 동일본 대지진때 한국기자로선 처음 현장에서 들어가기도 했다. '문갑식의 하드보일드' '문갑식의 세상읽기' '문갑식이 간다'같은 고정코너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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