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원자력발전(이하 원전) 비중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전 축소 기조를 유지해온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의견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91명을 대상으로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다. '화석연료(석탄, 천연가스 등)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73.6%,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응답은 53.5%로 나타났다. '원전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응답은 39.8%, '현행과 같이 유지해야한다'는 26.6%였다. 원전 비중을 유지,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6.4%에 이른 것이다. 특히 만 18~20대 이하에서는 78.1%가 원전을 유지, 확대해야한다고 응답해 세대별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아울러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36.6%에 머물렀다. '한 달에 얼마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000~2000원 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8.7%로 가장 높았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탄소 중립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원전에 대한 국민 의식이 개선됐음을 보여준다"며 "원전을 탄소 감축 수단으로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