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출마설이 도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28일 오전 9시께 감사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아침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 원장은 사퇴 이유로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는 사의 표명에 대한 대통령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 원장은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 사임하는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 차차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최 원장과의 일문일답.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는지?
=지금 사임하는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 차차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

-언제 사의 표명했는지?
=오늘 아침 비서실장 통해 사의를 전달했다.

-대통령이 뭐라고 하시던가?
=대통령 말씀은 듣지 못했다.

-정치 입문 언제하겠다는 입장인지?
=이 자리에서, 오늘 사의 표명하는 마당에 그런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찮다고 생각한다.

-사의 표명 계기는?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데 감사원이 정치적 중립성이나, 이런거 봤을 때 감사원장직을 유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대선 출마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면되나?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다.

-이임식 하는지?
=이임식은 따로 하지 않을 것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