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된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군의 행방이 모연한 가운데 김군의 휴대전화에는 가출이나 범죄 연루 정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분당경찰서는 실종 당일 학교 책상 서랍에 있었던 김군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 하교한 뒤 서현역 서점에서 책을 사고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후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실종 후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사용 흔적은 없었다.

26일부터 기동대 50여명과 장비 등을 동원해 김 군 주거지 인근 공원과 야산 등을 수색한 경찰은 주말인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분당 율동공원과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에 3개 기동대 18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 소방견 등을 투입해 김군의 행적을 찾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군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군은 22일 오후 4시40분께 부모에게 야간자율학습을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학교에서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영풍문고 서현점을 찾아 책을 구입했다. 이후 서현역 AK플라자 근처 육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버스정류장쪽으로 갔고, 이때 CCTV 영상(아래 사진)이 김군의 실종 전 마지막 모습이다.  키 180cm가량인 김군은 당시 서현고 교복 차림에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남긴 메시지나 편지 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