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러브 송을 찾아서 <5>] 패티 페이지의 ‘I Went to Your Wedding’

6.25 사변 때 실종됐다가 돌아온 미군 병사의 러브 송이라는 설도....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패티 페이지(Patti Page, 1927~2013)가 부른 ‘I Went to Your Wedding’1952년 제시 매 로빈슨(Jessie Mae Robinson)이 작곡했다.

곡 멜로디가 러시아의 옛 노래 "Po Donu gulyaet kazak molodoi"와 닮았다고 한다.

 

이 노래는 분명 결혼하는 전 연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느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You came down the aisle/ Wearing a smile/ A vision of loveliness"이라는 노랫말을 유추할 때 떠나 버린 옛 연인을 향한 남자의 노래로 연상되지만 가장 잘 알려진 버전은 여가수 패티 페이지 버전이었다. 노랫말은 이렇다.

 

널 잃는다는 생각에 두려웠지만 네 결혼식에 갔어.

오르간이 울리고 내 불쌍한 마음은 이렇게 계속 말하지 뭐야.

네 꿈은, 네 꿈은 끝났어

미소를 지으며 넌 복도를 걸어오는데 환상적인 사랑스러움이 느껴졌지.

난 한숨을 쉬며 안녕, 내 행복 잘 가라고 속삭였어.

네 어머니 아버지도, 나도 그렇게 울었어.

눈물이 흘러내렸는데 우리가 널 잃었기에...

 

I went to your wedding

Although I was dreading

The thought of losing you

The organ was playing

My poor heart kept saying

"Your dreams, your dreams are through"

She came down the aisle, wearing a smile

A vision of loveliness

I uttered a sigh, whispered goodbye

Goodbye to my happiness

Your mother was crying

Your father was crying

And I was crying too

The teardrops were falling

Because we were losin' you

 

물론 여러 가수의 버전이 있는데 19528월 패티 페이지가 레코딩한 버전이 가장 크게 히트했다. 무려 21주 동안이나 빌보드 차트에 머물렀고 5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을 작곡한 제시 매 로빈슨(결혼 전 이름은 Jessie Mae Booker, 1919~1966)2차 세계대전 이후 R&B 노래들을 작곡했다. 피부색의 벽을 허문 흑인 여성 작곡가로 기억한다. 1950년대 주요 팝 스타들을 위해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레오나드 로빈슨(Leonard Robinson)과 결혼했다. 제시 매 로빈슨이 작곡한 많은 R&B 히트곡들 중에는 ‘Old Maid Boogie’ (Eddie Vinson, 1947), ‘Blue Light Boogie’ (Louis Jordan, 1950), ‘Double Crossing Blues’ (Little Esther And Johnny Otis, 1950), ‘Black Night’ (Charles Brown, 1951), ‘Roomin’ House Boogie’ (Amos Milburn, 1949) and ‘Sneakin’ Around’ (B.B. King, 1955)가 있다.

로빈슨의 작곡 중에서 ‘I Went To Your Wedding'(1952)이 가장 많이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처음엔 Damita Jo가 녹음했고, 그 후 패티 페이지가 불러 히트를 쳤다.

 

common.jpg

 

한편, 이 곡이 한국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들린다.

 

한 미국 청년이 6.25 사변에 참전했다가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고향 마을에서는 이 청년이 전사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되었고 그의 애인이 절망에 빠졌다. 그 부모가 죽은 애인을 빨리 잊으라는 뜻에서 결혼을 권했다고 한다.

의식에서 깨어난 청년이 고향에 돌아왔을 때 안타깝게도 애인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결혼식에 갔다가 눈물바다가 됐다는 비극적 이야기다.


그런데 이 노래 ‘I Went to Your Wedding’이 한국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자료는 찾기 어려웠다. 다만, 패티 페이지가 1955년에 부른 ‘Go On With the Wedding’이란 곡이 있다. 같은 결혼과 관련된 노래다.

 

이 곡의 작곡자는 제시 매 로빈슨이 아니고 아서 코브(Arthur Korb). 위키피디아를 보니 이 곡이 전후(戰後) 한국전쟁 노래인 ‘실종에서 돌아왔다(Returned from Missing in Action)’를 연상시킨다고 적혀 있었다. (참고로 1951년에 발표된 ‘Returned from Missing in Action’Jim Eanes가 불렀다.)

패티 페이지가 부른 ‘Go On With the Wedding’의 노랫말은 이렇다.


〈...결혼식을 계속해. 내 걱정은 하지 마. 날 잊게 해줘. 단지 추억으로만 돌려줘. 항상 널 사랑할거야. 하지만 그도 사랑하겠지. 둘 다 축복이 있기를. 난 몇 년 간 Jim을 보지 못했어. 죽은 것으로 알았어. 비록 짐은 나의 진정한 사랑이었지만. 난 곧 Fred와 결혼할 거야. 웨딩 마치가 시작되고 Jim이 그날 나타났을 때야(The wedding march was beginning, when Jim appeared that day). 비명을 지르고 그에게 달려갔어.(With a cry, I ran to him) 사람들은 Jim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지....〉

 

이 곡이 ‘I Went to Your Wedding’보다 전쟁에서 돌아온 옛 애인과의 기구한 만남을 구체적으로 암시하는 듯하다.

 

입력 : 2021.06.26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태완 ‘Stand Up Daddy’

kimchi@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