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현황 전수조사 의뢰와 관련해 ‘직무 회피’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13일, 한 매체에 “법률상 직무회피 대상이 아니다. 기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원칙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전현희 위원장의 입장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그 외에 비교섭단체 5당의 전수조사 의뢰에 대해서는 직무 회피를 해놓고서는 왜 국민의힘 조사에는 ‘이중잣대’를 적용해 ‘직무회피’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애초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현희 위원장이 수장으로 있는 국민권익위의 조사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감사원 전수조사를 언급했다. 감사원이 조사불가 방침을 밝히자, 국민의힘은 다시 국민권익위에 의뢰했다.   

전현희 위원장의 조사 참여 문제와 관련해서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은 “(전 위원장은) 비교섭단체 5당의 전수조사 의뢰에는 당일인 지난 9일 즉각 직무 회피를 신청했다. 이 기준이 당연히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국민의힘의 권익위 방문 당시 김태웅 부동산거래특별조사단장이 ‘이번 조사에도 전 위원장이 당연히 (직무를) 회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전 위원장이 직무회피를 하지 않는다면) 권익위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