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치권에서 '변방'으로 여겨지는 강원도 출신이 대권 도전을 선언해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 출신 정치인의 20대 대선 도전 선언은 원주 출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최문순 지사는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고용·청년·분권·평화·디지털 국가'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접경지역인 강원도의 수장임을 인식한 듯 "남북 관계를 규정하는 새 정책으로 '형제 정책'을 준비했다"면서 '평화국가'를 언급했고 '디지털국가'는 "매일 매일의 삶이 디지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춘천초-춘천중-춘천고-강원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MBC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승진을 거듭해 MBC 사장(2005~2008)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10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1년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11년째 강원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었다. 

최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연차 게이트'로 강원도지사에서 물러나면서 시행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의원 역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상태여서 강원도민의 민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사람 다 지역 명문고 출신으로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 지사는 춘천고 , 이 의원은 원주고 출신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