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시민연합(시민연합·이사장 김석우)·AFAD가 공동주최한 ‘제2회 국제강제실종주간 그림공모전’의 수상작이 지난 27일 발표됐다. 

시민연합과 비자발적실종반대아시아연합(Asian Federation Against Involuntary Disappearances·AFAD)은 2021년 국제강제실종주간(5월 24일~30일)을 기념해 ‘제2회 국제강제실종주간 그림공모전’을 개최했다.

AFAD는 아시아의 13개 시민단체가 모인 연합체로 강제실종 문제를 다룬다. 강제실종범죄의 심각성 및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마지막 주를 국제강제실종주간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강제실종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부 혹은 정부의 동의를 얻은 조직 또는 개인에 체포되거나 억류, 납치, 모든 형태의 자유가 박탈된 경우를 말한다. 

이번 공모전은 북한이 자행한 강제실종범죄를 모두 포함하며, ①북한 정권(정부)에 의한 강제실종의 심각성 ②강제실종이 사라진 세상 ③강제실종 가해자에 대한 책임규명 요청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최우수상 수상작은 북한 정부의 자의적 체포와 구금으로 가족을 잃은 북한 주민들이 책임규명을 요청하는 모습을 담아낸 김선민(21·여)씨의 <가족을 찾습니다> 이다. 

우수상 수상작은 이원정(30·여)씨의 <들녘너머>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에 구금돼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여성 의용군의 힘든 삶을 표현했다. 

장려상은 강제실종으로 인해 갇혀있는 피해자를 그린 김보윤(28·남)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 김선민씨는 “북한 내부에 강제 실종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번 공모전을 참여하면서 처음 알았는데, 부디 피해를 본 북한 사람들이 자기 가족들을 다시 찾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