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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로 검색해 본 중국 종이신문들 |
한국과 일본 종이신문이 고전하듯 중국의 종이매체 역시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15년 중국 신문 산업은 전국 70개 도시 기준으로 신문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해 전년(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15년 상반기는 13.85%, 하반기는 27.29%로 하락 폭이 확대되었다.
중국의 신문산업은 10년 전만 해도 하루 발행부수가 1억만 부에 달했다. 그러나 지금은 ‘절벽식 하락’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사정이 달라졌다. 폐간하는 종이신문이 생겨나 2015년에만 7개 지방신문이 문을 닫았다. 생활신보(生活新报), 장주담보(长株潭报), 금일조보(今日早报), 도시주보(都市周报), 구강신보(九江晨报), 상해상보(上海商报), 상해일주(上海壹周) 등이 폐간된 신문들이다.
한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 종이신문 역시 잉크냄새가 밴 활자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에게 ‘완전히 사라질 수 없는’ 매체로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모바일과 인터넷, 1인 미디어의 출현, 방송의 저변확대와 같은 뉴미디어의 공세를 종이신문사들이 준비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중국기자협회(ACJA)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5억명 이상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뉴스를 구독하고 있으며 정보접근 수단으로 소셜 네트워크나 뉴스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2015년에 인쇄된 신문이 전년도에 비해 7.29% 줄었고 신문의 매출과 수익도 각각 10.3%, 53.2% 급감했다. (연합뉴스 6월 1일자 <중국도 종이신문 사양길> 참조)
중국은 2012년 전까지 산업구조의 구분을 신문, 도서, 정기간행물, 라디오, TV, 드라마, 영화, 동영상, 인터넷, 모바일미디어, 광고 등 10대 산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미디어산업을 인쇄, 라디오와 TV, PC인터넷, 이동인터넷 등 4대 분야로 분류, 최근의 미디어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한중미디어연구소 조재구 이사장은 “중국 미디어 산업의 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고, 올드 미디어의 패권적 지위가 교체됐다. 인터넷 업체가 중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부상했으며,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또 “이런 신규 미디어의 교체, 융합 시점에서 모바일 인터넷은 중국 미디어의 새로운 특징으로 부각됐다”고 주장했다. (참고 http://blog.naver.com/china-hao/22100344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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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10대 신문 발행 부수(한중미디어연구소 인용) |
구조조정, 사업구도 개편, 보도혁신, 인수합병, 뉴미디어 플랫폼 장착…
위기에 빠진 종이신문들은 스스로의 혁신과 다른 미디어와의 융합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려 한다. 이를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①대대적인 사업구도 개편과 보도혁신 등 내부적인 다각화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성완보(羊城晚报)는 신문의 입지를 다시 찾기 위해 거대한 양의 정보를 인터넷 신문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경영전략을 바꾸었다. 신속성, 파급성 등 온라인 신문의 장점을 강화했으며 실시간으로 독자와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북경완보(北京晚报)는 신문사가 원하는 정보가 아닌 독자들이 읽고 싶어하는 정보를 보도하는 것으로 보도 방침을 정했으며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역시 구조조정 및 조직슬림화 등의 특단의 조치 후에 뉴스전파형태와 운영방식까지 전면 개편했다.
②인수합병 및 흡수되는 현상도 활발하다. 2015년 6월 알리바바는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의 자회사 중 하나인 경제전문 TV방송이자 신문사인 차이나비즈니스뉴스(제일재경일보, 第一財經日報)의 지분 30%를 약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그해 말(2015년 12월) 20억 6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100억원)에 중화권 최대 영자신문사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를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양질의 콘텐츠를 개선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뉴스 검색 기능 개선, 개인 맞춤형 서비스, 로딩시간 단축 등의 기술과 결합해 모바일 구독자를 늘려나고 있다.
③마지막으로 중국 신문기업들은 웨이보, 위챗, 바이두 등 뉴미디어 플랫폼과의 크로스오버 전략으로 뉴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의 웨이보를 개설하여 뉴스 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꾸준히 팔로워를 늘려나가면서 전파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 11월 기준 74% 이상의 신문업체가 시나웨이보 상에 공식 웨이보 페이지를 개설했다. 총 394개 신문사들의 전체 팔로워수는 통계상 5.5억인구에 이르며, 그 중 116개 신문사들의 공식 웨이보 팔로워수는 100만명을 넘는다. 인민일보(人民日报) 단독 시나웨이보의 팔로워 통계만 4000만명이 넘는다.
(참고 요약 : <중국 미디어 산업의 혁신전략 연구>, 정혜윤, 고려대 언론대학원, 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