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 룰을 현행 당헌·당규대로 당원 투표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치르기로 18일 확정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18일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컷오프와 예비경선은 변화가 생겼다.   

선관위는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5명의 후보를 본경선에 올리기로 했고, 예비경선은 본경선과 달리 당원 50%, 국민 50%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가 10명 전후로 많아 컷오프가 불가피한 한편 쇄신을 외치는 초선 및 청년 후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초선 및 청년 당권주자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는 중진 전·현직 의원으로 주호영 나경원 홍문표 조경태 조해진 윤영석 신상진 7명, 초선·청년 주자는 김웅 김은혜 이준석 김소연 4명이다. 

국민의힘은 22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25일 예비경선 비전발표회를 개최하고 26, 27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7일 오후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5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호남(30일), 부산울산경남(6월 2일), 대구경북(6월 3일), 충청(6월 4일), 수도권(6월 5일) 등 5차례 지역 순회 합동토론회를 거쳐 11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가 선출된다.

당내에서는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나경원 이준석 주호영을 '3강'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원 70%, 국민 30%인 본경선에서는 중진인 나경원 주호영 2인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측은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탄탄한 당내 민심을 확보했다는 입장이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측은 최근 자체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고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9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3파전(이준석·나경원·주호영)"이라고 주장했고, 향후 젠더 이슈와 '뚜벅이 전략'으로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