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사람은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미국 CDC는 “새 권고안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마련됐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가 극히 드문 데다 현재 쓰이는 백신이 변이 코로나19에도 강한 면역력을 보인다는 실증적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이것은 대단한 이정표이고,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었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이전'을 얘기하고, 마스크를 벗는 와중에 그렇게도 'K-방역' 운운하며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보유국'은 대체 언제쯤 이런 상황을 맞을 수 있을까.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질병관리청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주장하고 있다. 주요국보다 6개월이나 늦은 시점인 셈이다. 그나마 이마저도 지금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백신 도입 계획이 '사실'이고 차질없이 들여와 접종한다는 가정 하에 그렇다는 얘기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