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에 대해 검찰이 검토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가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취지로 제기한 진정 사건을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손현씨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확인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건 발생 후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증거 소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손씨는 아들이 단순 실족사한 것이 아니라며 의문점을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진정서 제출과 관련해 “의혹을 제대로 밝혀달라는 것이지 경찰을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경찰 스스로 부끄럼이 없도록 의혹을 남기지 말고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26일 새벽 실종된 후 30일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정민씨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정민씨가 물에 빠지게 된 경위는 드러나지 않았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당시 같이 있었던 친구 A씨와 현장에 나왔던 A씨 부모, 목격자 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의 수사 방식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진정 내용과 경찰 수사 상황, 진정인 입장 등을 토대로 해당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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