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서울 재개발지역 투자 의혹으로 직에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했다. 

김진애 열린우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비례대표직을 승계해 국회의원이 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9일 본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그는 "김진애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됐고, 뒤늦게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만큼 모자란 점을 보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2년 전 제 집 문제와 관련해 사죄의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례대표 승계시 같은 당 전직 의원의 상임위원회를 물려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김의겸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만큼 김진애 전 의원이 소속된 국토교통위원회가 아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배정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의원 선서에 앞서 이날 오전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도 처음 참석했다.

그러나 재개발 지역에 투자를 했던, 이른바 '흑석 김의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을 향해 "논란과 문제가 불거진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숙과 자중은 고사하고 순번이 돌아온 고위 공직자의 자리에 다시 나서는 것이 유감이다"라며 "대한민국의 정신 토양을 만드는 문체위에 왔다는 데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