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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느닷없는 광복군 창설일 등장은 1919년 건국절 공세 2탄인가

국군의 날 바꾸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저의는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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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국군과 유엔연합군은 1950년 9월 28일 서울을 수복했다. 그러나 당시 유엔군은 38선을 지나 북진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었다. 그해 9월 30일 국군이 38선에 도달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정일권 참모총장에게 북진을 전격 명령한다. 마침내 10월 1일을 기점으로 당시 육군 3사단 23연대 3대대가 38선을 돌파해 북진했다. 이날을 기려 국군의 날이 지정된 것이다.
청와대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을 10월 1일에서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한국일보 보도에 대해 "대통령이 '검토해 보라'고 확정적으로 지시한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방부 업무 보고 당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1940년 창설된 광복군을 우리 군의 시초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정통성이 없는 10월 1일이 과연 국군의 날로 적합한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며 "가령,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우리 군의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변경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문 대통령이 굉장히 무게를 두고 한 얘기가 아니다"며 "그날을 꼭 지명하라는 게 아니라 당시 대통령 스스로도 '나아간 얘기이긴 하지만'이라는 전제를 붙여서 '이런 것도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 아니냐'라고 한 말씀"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당시 광복군이나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을 육사 교과 과정에 포함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 그 말씀을 할 때 '이런 것은 어떻겠느냐'라고 사례로 하나 들어간 것"이라면서 "(현재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이 광복군 창설일로 바뀐다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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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정일권 참모총장.

국군의 날은 1956년 7월 21일 지정됐으며 1973년부터 법정기념일이 됐다.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한 것은 한국군이 기습적으로 남침한 북한 공산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로, 그 의의를 살리기 위함이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연합군이 38선 이북으로의 진군을 주저하자 직접 친필로 국군에서 38선을 돌파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런 국군의 날에 대해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정통성이 없다' '국군의 날로 적합한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한다'고 말한 것은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로서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만일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대한민국 건국절을 종전의 1948년에서 1919년 임시정부한 해로 바꾸려는 의도에 무게를 실어주기 위해 국군의 날마저 광복군 창설일로 변경하려한다면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38선 돌파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한 것에 불만을 품고있다면 다분히 북한을 의식한 '저자세'라는 지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글=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입력 : 2017.08.31

조회 : 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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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세상읽기’

gsmoon@chosun.com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편집부-스포츠부-사회부-정치부를 거쳐 논설위원-기획취재부장-스포츠부장-선임기자를 역임했다. 현재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회부기자 당시 중국민항기 김해공항 추락-삼풍백화점 참사-씨랜드 화재-대구지하철화재 등 대형사건의 현장을 누볐다. 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을 취재했으며 동일본 대지진때 한국기자로선 처음 현장에서 들어가기도 했다. '문갑식의 하드보일드' '문갑식의 세상읽기' '문갑식이 간다'같은 고정코너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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