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박원순(사진) 시장 시절인 2016~2020년 5년간 시민단체 공모 사업에 총 711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금액이 2016년 641억원에서 2020년에는 2353억원까지 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작년까지 5년간 시민단체 공모 사업으로 7111억원을 3339곳에 줬다. 지원금을 받은 단체 수는 2014년 1433곳에서 2020년 3339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박 전 시장과 여당 측근 인사 등이 이끄는 시민단체들이 많은 예산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2018년 2200만원을 받았는데, 이 단체의 이사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전 시장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다.

또 국민의힘 소속 김소양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민단체 지원 전담기구인 ‘중간지원조직’까지 만들었고 그 운영도 시민단체가 위탁받았다.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는 2014~2020년 사단법인 '마을'이 위탁운영했고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332억원을 썼다.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역시 2016~20년 '마을'이 위탁운영을 맡아 총 139억5400만원의 예산을 서울시로부터 받았다.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마을은 박 전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유창복(초대 이사장) 씨가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