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재산(배우자 포함)이 총 20억7692만원으로 작년보다 1억 27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2021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 명의로 총 20억769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재산 공개 대상자인 54명 가운데 16번째로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문 대통령의 재산 변화 내역을 보면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 부지와 하북면 지산리 기존 사저 등을 매입하며 예금은 줄었지만(15억5000만원->6억4200만원) 이 땅을 비롯한 보유 토지들의 실거래 가격이 반영되면서 토지 보유분으로만 7억9679만원이 증가했다.

주식과 펀드로는 보유중이던 한겨레신문 비상장주식 190만원(380주)과 1억9215만원의 문재인펀드를 신고했고. 1년 사이 펀드 이자로 24만6000원이 증가했다. 자동차로는 본인 명의로 된 2010년식 쏘렌토(760만원)을 신고했다. 장남 준용씨와 장녀 다혜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하지 않았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지난해보다 2억9949만원 증가한 45억33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단독주택(483㎡·4억16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주상복합건물(3억3661만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주상복합건물(7억5468만원)과 이의동 주상복합건물(49.82㎡·15억2796만원) 등을 포함한 액수다. 

차관급인 수석비서관 중에서는 이호승 경제수석이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했다. 이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재산을 더해 총 31억45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비서관급에서는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의 재산이 33억266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문 대통령을 포함해 이번 청와대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 평균은 15억5754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4억8700만원보다 7000만원가량 늘어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