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미 와인하우스
2006년에 발매된 《Back to Black》에 실린 이 곡은 올드스쿨 소울과 R&B 음악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끈적거리는, 살아 있는, 재즈풍의 보컬은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불멸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버렸다.
싱어송라이터로 손색이 없던 그녀는 ‘Love is a losing game’로 정점에 섰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섭식장애와 알코올 중독, 약물 과다로 요절한 것이다. 남겨진 음악은 되돌이표처럼 머릿속을 맴돌게 한다.
실연(失戀)한 이든 아니든 자기 이야기라고 믿을 만큼 노랫말이 은유적이면서 사실적이다. 아픈 독백처럼.
늘 사랑이 비극적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극적으로 끝나길 바라지 않았을 테지만, 그녀는 이렇게 외친다.
“오, 도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질러 놓은 거지? (Oh, what a mess we made)”
이별에 관한 지혜롭고 쓸쓸한 통찰과 비유는 노랫말 속 단어들을 봐도 알 수 있다. 불꽃, 게임, 패, 칩, 겜블링, 운명, 체념(resigned), 신들(the Gods), 웃음거리(be laughed)…. 이런 단어들로 놀랄만한 애처로운 노랫말을 만들어 냈다. 곡은 또 얼마나 끈적이며 흐느적거리는가.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먼 훗날 자신이 꿈꾸었던 재즈 우상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남겨진 노래가 강한 생명력으로 우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에이미의 노래 ‘You Should Be Stronger Than Me’의 노랫말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사람들의 귀와 심장, 머릿속에 울려 퍼지길….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앨범 《Back To Black》(2006)
For you I was a flame, 당신 때문에 난 불꽃이 되어 타버렸어요.
Love is a losing game 사랑은 가망 없는 게임이에요.
Five story fire as you came, 당신이 왔을 때 다섯 개의 이야기가 타올랐었죠.
Love is a losing game 사랑은 가망 없는 게임이에요.
One I wish I never played, 내가 바란 단 하나, 이런 게임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는데
Oh, what a mess we made 오, 도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질러 놓은 거지?
And now the final frame, 지금 마지막 불꽃이 타고 있어요.
Love is a losing game 사랑은 지는 게임이에요.
Played out by the band, 밴드에서 연주가 시작되었죠.
Love is a losing hand 사랑은 가망 없는 패에요.
More than I could stand, 내가 견딜 수 있는 것보다 더,
Love is a losing hand 사랑은 가망 없는 패에요.
Self professed and profound 혼자 맹세하고 깊이 생각해 봣지만
Til' the chips were down 칩들이 무너지기 전까지일뿐이죠.
Know you're a gambling man 당신이 능수능란한 도박꾼이란 걸 알아요.
Love is a losing hand 내 사랑은 지는 패에요.
Tho' I battled blind, 비록 장님과 싸운다 해도
Love is a fate resigned 사랑은 체념한 운명이에요.
Memories mar my mind, 기억은 내 마음을 아프게해요.
Love it is a fate resigned 사랑, 그것은 체념한 운명이에요.
Over futile odds, 희박한 게임 승산에
And laughed at by the Gods 결국 신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아요.
And now the final frame, 이게 정말 마지막이에요.
Love is a losing game 사랑은 지는 게임이에요.
많은 이들이 ‘Love is a losing game’을 불렀는데 조지 마이클, 프린스의 커버 송이 널리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