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19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날 재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충수 수술을 받았다.

충수염은 맹장염의 정식 명칭이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충수는 맹장 끝부분에 있는 기관으로, 충수가 막히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충수염이라고 한다. 곧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충수가 터져 고름이 흘러나와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부회장의 경우 이 상태까지 간 것이다. 증상이 악화한 경우 개복 수술 후 장기간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당시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이 부회장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최씨 딸 승마 지원비 70억 원, 최씨가 만든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16억 원 등 뇌물 86억 원을 주고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을 인정해 실형을 선고했다. 

한편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一家)가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를 내기 위해 금융회사로부터 수천억 원 규모 신용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