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의 1991년작 앨범 《메탈리카》에 대한 저작권 일부가 영국의 온라인 음악 투자회사로 넘어갔다고 한다.

밥 록이라 불린 음반 제작자가 자신이 소유한 《메탈리카》의 음원 저작권을 영국 ‘힙노시스 송스 펀드’에 팔았던 것이다. 메탈리카 5집은 검은색 표지 때문에 ‘블랙 앨범’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메탈리카 최고의 명반으로 꼽힌다.

밥 록은 프로듀서로 음반제작에 참여해 저작권료를 받아왔었다. 그의 솜씨에 힘입어 앨범 《메탈리카》가 상업성의 끝판왕인 MTV와 라디오에서 들어맞도록 재단되었었다. 앨범을 들어보면 가히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로 올랐고 전 세계적에 3000만장 이상이 팔렸다. 이 앨범의 첫 곡이 그 유명한 ‘Enter Sandman’이다. 마치 퀸에게 ‘Bohemian Rhapsody’, 레드 제플린에게 ‘Stairway to Heaven’, 딥퍼플에게 ‘Smoke On The Water’ 같은 곡이라면 불편해할 사람이 있을까.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커크 해밋의 묵직한 기타 리프가 일품이다. 제임스 헤트필드의 금속성 목소리도 빼놓을 수 없다. 참, 라스 울리히의 공격적인 드럼은 듣는 이의 심장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떨쳤던 뉴욕 양키즈의 마리아노 리베라가 등장할 때마다 울려 퍼졌던 노래이기도 하다. 양키즈 팬들에게는 승리의 공식과 같은 곡이지만 다른 팬들에겐 악몽과 같은 곡이었으리라.

이불을 덮어주마, 그 안은 따뜻해 (Tuck you in, warm within)

죄악으로부터 널 지켜줄게 (Keep you free from sin)

샌드맨이 올 때까지 (Till the sandman he comes)

한 눈을 뜨고 자렴 (Sleep with one eye open)

베개를 꼭 껴안고 (Gripping your pillow tight)

빛은 사라졌고(Exit light)

밤이 시작됐어.(Enter night)

내 손을 잡고서(Take my hand)

함께 미지의 나라로 떠나볼래 (Off to never never land)

노랫말은 헤트필드가 썼는데 ‘샌드맨’은 독일의 민간설화에 등장하는 잠의 요정. ‘잠잘 시간이야(The sandman is coming)’라는 표현이 있다. 잠을 자지 않는 아이의 눈에 모래를 뿌려 잠들게 만든다. 어느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 곡을 ‘최초의 메탈 자장가’로 명명했다. 그럴 듯한 역설적 표현이다.

코로나19로 잠 못 드는 이가 많다. 나라꼴을 보고 불면을 밤을 보내는 이를 위해 ‘샌드맨’을 불러야겠다.